그 이전과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오빠만 보고 달릴단 말이 얼마나 공허하단 걸 알게 된 이후도 다르다. 새삼 이엘조오빠에게 다시 마음 줄 수 있는 내가 신기방기하다.

 

 게다가 올팬의 끝이 빵녀, 것도 아님 탈덕 둘 뿐이란 걸 알고서도 다시금 그 늪에 빠진 내가 이상하다... 틴탑오빠들 내가 이렇게 빙충이 같은 사람이에여...

 

 마지막으로 빠질은 나 혼자서만 한다는 원리원칙만 소중하게 지켜야겠다. 어디에도 속하지 말고 누구와도 친목질 하지 말고, 온라인 관계는 온라인에서 끝내고. 틴탑 얘기를 할 수 있는 한 명의 친구가 있으니 난 슬프지 않아...

 

 그래도 당장 토 나오게 좋으니까, 오빠로 밤을 새고 일어난 아침 빈 속에 커피를 들이부으며 오빠보러갈 준비를 한다. 좋다. 어느 순간 끝이 오더라도 지금 이 순간 좋다. 오빠들이 좋은 모습으로 좋은 무대 보여주면 난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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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를 시작했더니 몸이 노곤했다. 낮에는 한 끼도 안 먹고 그냥 잠만 잤다. 저녁에야 깨어서 갑자기 닭이 먹고 싶어 호식이 두마리 치킨에서 간장치킨, 양념치킨을 시켰다. 근데 후라이드랑 양념이 왔다... 짜증이 좀 났지만, 항의하고 바꾸고 할 기력이 없었다. 또 후라이드도 맛있으니까. 야구를 먹으며 치킨을 먹었다. 남동생이랑 둘이서만 먹었는데 저녁 대신이었지만 둘이서 채 한 마리도 못 먹었다. 둘 다 기름진 걸 좋아하는 건 같지만 한꺼번에 많이 못 먹는 식습관까지 같아서. 커피를 마시며 아직 끝나지 않은 두산과 에스케이의 경기를 봤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보는 김에 그 자리에서 베이스볼 투나잇 야까지 봤다. 스포츠 전문 여자 아나운서들은 하나같이 진행은 커녕 제대로 말도 못하는 것 같다. 전문성까지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듣는 나를 편안하게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맥락에서 굳이 야구 전문 프로그램을 여자 아나운서들이 맡고 있는지 모를... 그래도 송지선 아나운서가 제일 나았다. 그립다.

 

 공원으로 운동을 나갔는데 두 번이나 마주쳤던 과 선배를 또 만났다. 헐...

 

 집에 들어와 씻고 컴퓨터를 했다. 니에리에게 문제가 틀렸다고 그렇게 화내면 어떻게 하냐고 쏴붙이는 허니오빠 목소리가 넘 좋아서 음성파일을 열 번쯤 반복해 들었다. 더 더 혼내켜주세여...

 

  맷데이먼이 나오는 컨테이젼을 다운받아봤다. 분명히 재밌었는데도 집중력이 자꾸 떨어져서 몇 번 끊었다. 그래서 커피를 한 잔 끓여 먹었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창백한 공포에 동화되어 뜨거운 커피를 잘 끓였다고 생각했다.

 

 눈이 피곤했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내 공식 수면유도 브금 동방신기, jyj 노래를 들으면 잠이 올 것 같아서 mp3 재생목록에 발라드 몇 곡을 넣어 이어폰을 꼽고 다시 누웠다. 목록이 끝까지 돌아가서 눈을 다시 떴더니 이 시간이다. 아침에 교회가는 엄빠와 함께 토스트라도 먹으려고 9시로 알람을 맞춰놨는데 아홉시 전에 잠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창밖이 훤하고 새 지져귀는 소리가 들린다. 간만에 왔던 편안한 밤이 지나고 피곤한 아침이 왔다. 틴타비들 막방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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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더 잘해서 더 꼬셔줘.

내가 더 많이 좋아하고 싶으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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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니까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잠을 자야지. 푹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고 매니큐어를 지우고 손톱을 깎아야지. 제발.

 

 볼라벤이 나에게 며칠 빨리 왔다. 맘 속 태풍 때문에 쩔쩔매고 있다. 누가 마음 속에도 젖은 신문지를 붙여줬으면 좋겠다. 박스 테이프로 마음 위를 덕지덕지 붙이고 싶다. 맘이 유리창처럼 깨져버릴 것 같애... 

 

 그냥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을 뿐인데 짱돌 생각이 간절해졌다가 짠해졌다가 고마웠다가 스스로 불쌍해졌다가 했다. 미친년 칼춤추듯 날뛰는 맘을 잡을 길이 없다. 정리를 좀 하려고 일기를 쓴다. 구여친st. 글은 다시는 이 블로그에 쓰지 말아야지.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여기서 댓글로 써야지. 오빠들은 이미 나에게서 너무 많은 페이지를 가져갔다. 나는 모든 반짝이는 순간들을 빠짐없이 기억하려고 모든 십대를 던졌고, 이제 내 이십대는 내가 가지고 싶다...

 

  오빠가 행복하다면 내가 짠해할 이유도 없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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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엘조를 이마넌어치만 사고 싶다. 이쁘게 그린 눈썹, 살짝 드러난 이마 넘 좋다ㅠㅠ 병허니의 남자 돋는 얼굴선이 좋다. 이마에서 코로 떨어지는 선도 좋고, 턱은 말할 것도 없고. 실은 뒤통수까지 좋은데 이건 넘 씹덕후같으니까... 병허니 뒷 머리칼에 손 넣고 뒤통수를 만져보고 싶다...학...

 

 허니는 아직 부족한 게 많고 가...수...로서는 한계점도 보인다. 그치만 그건 틴탑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점이라고 굳게 믿고, 스무살의 허니를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 허니를 믿고 응원할 수 있는 건, 허니가 무대에서 까!리!하기 때문... 쑥쓰럼 많이 타고, 얼굴이 금방 부농부농해지는 네가 무대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나는 너무 신기하고 자랑스럽다...☆ 끼 부리는 것과는 좀 다른데 무튼 너에게 눈이 가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자체가 난 좋다. 

 

 

 

 여기까지 쓰고 운동하러 나갔다 왔는데 또 공원에서 같은 과 선배만남ㅜ_ㅜ 좁은 구리시... 나름 친하고 편한 선배지만 이런 무방비 상태로는 만나고 싶지 않다... 구리시에서는 내 자유가 없다... 23년을 구리에서 산 댓가로 동창들을, 모교로 교생을 나갔다온 후로 제자 그니까 모교 후배들을, 그리고 이제는 대학 선배까지 또르르...

 
ㅈㄷㅇ를 구리롯데시네마에서 봤다고 카톡이 왔을 때, 엘조가 구리시민이 아니라서 너무 다행스러웠다... 너는 구리시라는 현실 세계말고 좀 더 판타지 같은 군산, 오리건, 대치동에 있어줘.

 

 

 



 

 빼먹을 뻔 했는데, 요즘 민슈가 넘 좋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의 본능으로 민슈가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네 얼굴, 네 목소리를 안 좋아할 수가 없는 거여뜸... 별밤을 들으면서, 네가 국어책 읽듯 읽어대는 그 대사에도 한 번 설레고 헤헤거리는 그 웃음에 두 번 설레는 내 맘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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