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죽겠다. 집도 덥고 밖도 더워서 커피 한 잔 값만 내면 맘껏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카페로 피서를 나왔다. 쇼파에 누워 잠이라도 자고 싶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영국 런더너의 삶을 사느라 안 그래도 밤이 없는데 더워서 낮에도 못 자겠다ㅠㅠ 다섯시에 잠이 들어도 8시 햇빛에 강제 기상한다. 괴롭다.

 

 3일을 마지막으로 알바가 끝났다. 바로 당일 알바비가 들어와서 행복했다. 지금 이렇게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것도 내가 그만큼 노동했기 때문이야... 첫 3주는 꿀같이 편한 알바였다가 마지막에 애들 방학이 시작되고, 날이 더워져서 도서관 피서객이 느는 바람에 오후 시간엔 앉지도 못할 만큼 바빴다. 아동 열람실에서 일하며 유딩, 초딩들이 한층 더 싫어졌고, 기저귀를 아무 데서나 갈고 또 아무 데나 던져놓는 아기 엄마들, 애들이 떠들든 뛰든 나몰라라 하는 애 엄마들에게 완전히 질렸다.

 

 저번주에는 그 더위에 그래도 깨알같이 약속을 잡고 사람들을 만났다. 휴가 나온 ㅈㅎ이를 만났고, 그 날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 ㅇㄱ이를 만났다. 둘 다 1년만에 보는 건데도 매일 본 듯 편했다. 보자마자 질린다며 웃었다. 변하는 게 많지만 이렇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교생 언니, 오빠들도 만났다. 미피 갔다가 위방에서 놀았는데 20살 넘어서 사귄 사람들 중에 이렇게 술 한 모금 안 마시고 잘 노는 모임은 정말 처음ㅋ 간만이라 반가웠다. 도서관 알바 할 때도 한 번 오셔서 점심으로 떡볶이도 사주시고 가셨다. 동네 언니, 오빠들이라 맘만 먹음 잘 만날 수 있는데 맘이 잘 안 먹어진다...


 

 틴탑이 컴백했다. 앨범은 쪼끔 내기부않이지만, 내 힘든 여름에 너희가 함께 해준단 것 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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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외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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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시간이 나는대로 잠을 자고, 밤에는 패기돋게 최대한 늦게 잔다... 아침 8시 반 출근을 위햐 여섯시 반에는 일어나는 사람치고는 너무 패기돋아서 몸이 힘들다. 그래도 밤잠이 안 오는 걸 어떻게 해...

 

 지난 월요일은 도서관 휴관일이라 일이 없었다. 친구들을 좀 만나고 싶어서 연락을 돌렸다. 근처 사는 친구도 있고, 거기서 학원 다니는 친구도 있어서 노량진에서 만나게 됐다. 노량진은 역에서 나오자마자 짠내가 풍겼다. 서서 컵밥 먹을 거 아니라면 노량진만의 특색있는 음식은 포기하자고 하길래, ㅇㅋ하고 그냥 가볍게 치맥을 했다. 제발 현실적인 얘기는 하지 말자고, 현실로 소환되고 싶지 않다고 찡찡거렸는데 장소도 장소, 스물셋도 스물셋이어서 도무지 안 그럴 수가.. 없..었...다... 그 날 만난 여섯명의 친구들은 날 빼고는 모두 공시생들이었다. 그 날 조금 우울했다...

 

 열심히 해야하는데 도대체 뭘 열심히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8월까진 아무 생각없이 알바하고, 놀기로 다짐했는데 맘대로 안 돼. 흐규...

 

 

 

 

 

 

 

 

 내 낙... 오빠뿐이야...ㅠㅠ 제발 아프지말고, 참지도 말고 힘내줘여...ㅠㅠ

 금발로 돌아온 오빠를 보며 레몬티소년이 돌아온 것 같다고 팬들은 달리던데, 오히려 그 때보다 얼굴살도 많이 빠지고, 눈 밑도 퀭해진 오빠를 보며 난 좀 가슴이 아팠어...ㅠ 그렇게 힘들어서 연이어 여름 활동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을까...ㅠㅠ 걱정이 된다... 무던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것들에 대해서는 또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 그것도 또 걱정ㅠㅠ 그런 일까지 오빠가 신경쓸 필요는 없어. 그건 오지랖이야. 무대 위에서, 방송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돼. 정말 그뿌니야ㅠㅠ

 

 

 틴트백에서 건질만 했던 건 제자리에서 스무바퀴 돌고 음식재료 짚으러 가는 거에서 처참하게 망가진ㅋ 후ㅋ 변명을 하다 그럼 다시 해볼거냐고 도발ㅋ하는 김태현씨에게 다시 하겠다고 한 거ㅠㅠ 망가지는 거 워낙워낙워낙워낙 싫어하니까 안 할 줄 알았는데 아무말 없이 다시 도는 자리로 가는 거ㅠㅠㅠㅠ 완전 오빠다잉...ㅠㅠ 음중을 보고 바로 틴트백에서 오빠가 그러는 걸 보니까 오늘도 오빠에게 안 발릴 수가 없었음...

 

 단체줄넘기할 때도 첫 시도 때 오빠가 줄 돌리는 거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는데(보통은 키 큰 사람들이 돌리지 않나?? 울 오빠를 줄넘기도 안 시킬 정도로 허당몸을 보는 건가??) 두번째 시도부터 들어와서 야무지게 뛰는 거 보고 그라췌했다.

 

 빠수니도 오빠 걱정을 좀 줄일테니까 오빠가 좀 야무지게 힘을 냈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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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습기 때문에 숨이 막히고, 밤에는 눅눅한 이불 때문에 짜증이 난다. 아 여름 싫다T_T 아침에 알바를 갈 때부터 땀이 범벅이 되어 힘이 든다. 하루 종일 땀-식힘-땀-식힘을 무한 반복하니까 진이 안 빠질래야 안 빠질 수가ㅠㅠ 여름과 싸우는 기분이 든다. 이래서 휴가를 가야하는 구나 싶은데, 잡힌 일정이 8월 말이라 한 달도 더 넘게 기다려야 한다... 나도 시원한 물이든 좋은 공기든 맛있는 음식이든 빨리 즐기고 싶다. 페북에 올라오는 모든 휴가 사진이 부럽고 밉다.

 

 어제는 ㅆ님을 도와 인피니트 콘서트 예매를 했다. 호갱이라며 ㅆ님을 놀렸지만, 콘서트 하는 거 자체가 부럽긴 해... 인피니트에 관심이 생기고, 넘어갈랑 말랑했을 때 ㅆ님과 함께 인피니트 콘서트를 갔었다. 그때 좀 더 느낌이 좋았으면 넘어갔을지 확신은 없지만, 무튼 당시에 살이 올라있던 성규어빠에게 외모적으로 실망을 좀 하고ㅋ 콘서트가 재미없어서 실망을 좀 하고 전에 했던 진짜 우로빠들 콘서트와 비교해서 맘에 차지 않아 그냥 그런 기억으로 남아있다. (후에 앙콘이 훨씬 좋았던 얘길 듣고 또 미웠고ㅋ)

 

 앞으로 살면서 그때만큼 가슴이 벅차올라 공연을 보는 일이 있을까. 땀이 범벅이 되어 메이크업이 다 지워져서 맨 얼굴이 드러날 때, 그만큼 뽀얗고 이쁠 아이돌이 더 있을까ㅠㅠ 최상의 비교 기준은 현재를 너무 초라하게 만든다...ㅠ

 

 이미 내가 그 때의 맘이 아닌데ㅠ 그 때는 더 쉽게 감동했었고, 더 좋아해주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날씨도 나를 괴롭혔고 생리도 시작해서 몸과 맘이 비실비실하다. 홈플러스에서 원플러스원으로 산 테스코?아이스크림을 퍼먹어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별 수 없이 일찍 자야지... 내일은 강변 씨지븨에서 두 개의 문을 볼거다. 나는 보고 난 뒤 우울해지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봐야한다는 의무감이 들면 벗어날 수가 없다. 외면해버리면 편할 현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굳이 스스로를 불편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든 익숙해지고 관성이란 게 생기면, 그 밖의 진짜 현실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매체에 갇혀 아무 것도 보지 못하지 않기를, 이번 방학 도서관에 갇혀 아무 것도 못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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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틴탑어빠들, 2주년 축하해요. 우리 오래 오래 봐요.)

 

 6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밥을 먹고 여유있게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서 8시 15분쯤 도시락 통과 읽을 책이 든 백팩을 메고 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 그럼 30분 동안 청소를 하고 9시부터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그날 그날 할 일을 한다. 오늘은 할 일이 빨리 끝이 나서 오후 시간에는 커피 마시면서 책 읽다 엎드려 잤다. 그리고 3시 반 땡볕을 맞으며 집으로 온다. 가끔 몸이 힘든 것 빼면 너무나 평화로워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겠다.

 

 3시 반은 뭔갈 시작하기에는 늦은 시간 같고,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또 이른 시간 같아서 그냥 집에 오긴 하는데 매일 좀 아쉽다. 누가 부르기만 한다면 또 나가서 잠깐 놀고 싶기도 하고. 평화로움은 또 심심함인 것 같다... 그래도 주말엔 마치 부산의 좌천같았던 부암동에서 자알 놀다가 왔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노량진에서 한 동안 못 본 대학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이렇게 놀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편안한 한 달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릴까 무섭기도 하다. 아직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더운 것도 싫고 비가 오는 것도 싫어서 여름이 너무 괴롭다...T_T

 

 지쳐보인다고 생각은 하는데,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괜찮다니까 그렇게 믿어야지ㅠㅠ 아, 엄마한테 등짝을 맞는 한이 있어도 틴탑 콘서트를 가고 싶다. 해줘여...ㅠㅠ 내 맘이 이렇게 간절할 때, 엘조 세로캠을 얼굴, 상체, 하체로 나눠 세 번을 감상할 때, 이럴 때 콘서트 점 해줘여...ㅠㅠ

 

 방송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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