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번 내 옆구리로 들어온 타인의 삶을 다시 잘 못 밀어내는 것 같다. 5월을 탈덕의 달로 공헌하고 다녔지만... 엇그제는 팬싸까지 다녀왔다...ㅠㅠ  나는 여전히 네가 너무 좋고, 네 눈 앞에 서면 떨린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너무 어려웠고 선물도 겨우 전해줬다. 네가 계속 내 아이돌이고, 내가 계속 네 빠순이인 건 변함이 없는데 그 외에 변한 게 왜 이렇게 많은지..ㅠㅠ

 

 여러 해를 보내고, 많은 순간을 거치며 너는 기억 못한다 해도 나는 기억하는 추억이란 게 생기고 그 모든 게 너희들을 향한 정이 되었다. 그 정으로 너희들의 성장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괴로운 건 최고가 못될 것 같다는 현실자각이다. 어리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들만의 리그에서 절대 탑은 못 된다는 현실이 느껴질 때 괴롭다. 결국 오래 지금은 잘 유지하는 것만 믿어야 하는데 그걸 약속받을 수 있을까. 팀과 앞으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앨범 활동이 끝났으니 이제 탈덕과 비슷한 휴덕을 하면 된다. 그러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거다. 그래서 다음 앨범이 되도록 늦게 나왔으면 싶기도 하고, 반대로 초초한 맘에 얼른 나왔으면 싶기도 하다ㅠ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시달림을 당해야 하는 빠질이 힘들당.

 

 

 

 날이 밝으면 어린이날을 기념해 야구를 보면서 치킨을 먹을거다. 마음만은 어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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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보러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어대공역 말고 아차산역으로 가서 신토불이떡볶이에서 점심을 먹고 뺑드미에서 빵을 사서 벚꽃이 흐드러진 유원지에 도착했다.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누웠다. 종일 누워서 벚꽃보면서 노가리를 깠다.

파파이스에서 감튀를 먹은 후 동물원을 둘러봤다. 맹수동물원은 휴장 중...




새는 좋아하지 않는데 펭귄보러 들어갔다가 커다란 물새들을 많이 봤다.

귀여운 펭귄찡들...


낮잠자는 사막여우 두 마리... 날이 따뜻했다.

수달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자고 있었다. 귀여운 민수달ㅜㅜ

민수 옆 우리에는 차니가ㅋㅋ 미어켓햏들...

프레리독?이었나ㅜㅜ 구운 인절미처럼 늘어져있던 설치류 동물햏ㅜㅜ 씹덕씹덕...




그래도 벚꽃놀이였으니까 어플로 보정해 겨우 느낌을 낸 벚꽃사진도 한 장... 이렇게 놀 거 다 챙겨서 노는 봄이 가고 있당.

 오빠는 잘 할테지만, 가기 전 많이 울어서 걱정이 된다. 건강히, 무사히 군생활 잘 마치고 좋은 얼굴로 돌아오길ㅠㅠ 돌아오면 오빠에게 모든 게 조금 더 우호적인 상황이 되어있길ㅠㅠ 스엠 망해라. 다 조져라.

 

 스쳐간 수많은 좋아함이 있고, 여전히 진행중인 꽤 긴 덕질이 있지만 오빠보다 좋아할 유명인은 더 이상 없을 거에여...ㅠㅠ 오빠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고 여전히 멋있어여ㅠㅠ 돌이켜 그때 그 마음으로 다시 입덕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늘 응원합니당ㅠㅠ 아 진짜 오빠만한 아이돌이 없어요...

 

 야구도 볼 수 있고, 곧 나의 어린 아이돌도 나오지만 한동안은 허전하고 이상할 것 같다. 자주 상상했던 순간이고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 것인데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ㅠㅠ

 

 

 날은 흐리기만 하고 먼지를 어떻게 할만한 비는 내려주지 않았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머리카락에서 모래냄새가 난다. 이래서는 날이 따뜻해진 보람도 없고 봄 같지도 않다. 미세먼지, 황사 짱시룸... 어대공에서 돗자리 펴놓고 벚꽃놀이가 하고 싶다. 파파이스에서 치킨 사가서 먹고 누워 자고 싶다.

 

 주말에 개님과 왕숙천으로 산책 범위를 넓혔다. 아직 낯선 곳은 무서워해서 개님이 연신 뒤를 돌며 나를 쳐다봤다. 제대로 된 산책은 안 됐지만 놀이터에 적응하고, 근처 작은 공원에 적응했듯이 익숙해지겠지... 내일은 코로나 예방접종 날이라 병원에 가야 한다. 개님 덕분에 저절로 바빠진다. 오는 길에 병원 옆 카페에 들려 바닐라라떼를 사와야겠다.

 

 

 재중오빠 생각이 계속 나서 이상하다. 오빠에게 오늘 밤은 잠들기 힘든 밤이겠지...ㅠㅠ  죽을 생각도 했단 말이 박혀서 눈물이 난다. 그 당시에 내가 오빠에게 제대로 된 방패였나 미안한 마음도 들고... 오빠가 오래 오래 살아서 세상에 좋은 것들 다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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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의 느낌은 딱 그렇다... ㄱㅂㄱ콘서트 때는 박ㅇㅊ 솔로 무대 때 맞춰 화장실을 다녀오면 그만이었다. 얼마나 더 많이 화장실을 가야 성공적으로 탈덕할 수 있을까. 가지말란 창현이의 말이 아프다. 어디 간 적도 없어...ㅠㅠ 내일도 니엘이 막방보러가. 누나가 이 구역 호구왕이라 을의 을의 빠질을 해...

 

 이 타이밍에 니엘이가 솔로로 활동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냥 니엘이만 보면 되니 어려움이 없다. 니엘이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니까 음방 무대가 재밌고 멘트도 센스있어서 공방 뛸 맛이 난다. 창피하면 자기 뒤에 서라던 진짜 오빠같은 오빠를 위해서라면 나도 더 끈질겨지고 싶은데... 내가 소원권에 당첨된다면 그냥 손 잡고 울고 싶다ㅠㅠ

 

 간만에 앉아서 책 읽으려고 했는데 잡념이 많아 다 망했다...

 

 어제는 개님 미용을 시켰고 오늘은 부모님 심부름을 했다. 개님은 몇 달 간 얼굴, 부분 미용만 하다가 봄맞이로 전체 미용을 맡겼는데 생닭같아져서 왔다. 등이랑 허벅지에 손톱만한 발진이 발견돼서 같은 날 진료까지 받았는데 별 거 아니지만 발견 못해서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랬다. 개님이야 암것도 모르고 병원이 싫으니까 집에 가자고 무릎에 올라왔다 어깨까지 타올라가며 칭얼거렸지만... 태어날 때부터 봤을 동물병원 선생님들 말에 따르면 얌전하고 이렇게 순할 수가 없는 좋은 성격이라는데 왜 집에서 가족들한테는 일진같은지...ㅋㅋ 사랑스럽고 귀여운 외모가 정말 다...했다. 2kg 초반에 작고 귀여운, 그리고 평균보다 훨씬 잘 생긴 하얀 말티즈를 사람이라면 안 좋아할 수 없을 거다.

 

 개님 돌보기는 아무래도 잉여인 내가 전담처럼 맡게 됐는데, 개님 산책시키고 씻기고 뒷처리하다 보면 내가 운동하는 기분이 든다. 전보다 얼마쯤은 더 부지런해진 기분...

 

 오늘은 조조로 영화를 보고 아빠가 주말까지 읽어야 된다는 책을 대신 샀다. 채피는 누구에게 같이 보자고 졸랐으면 미안할 정도로 황당했다... 디스트릭스 9보단 못하고 엘리시움보단 낫단 후기를 받는데 엘리시움이 더 낫게 느껴질 정도... 수준 이하의 일관성 없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각자 황당한 행동들을 하다가 어?어?하는 사이 끝까지 가버리는 영화였다. 

 

 중간에 스크린이 한번 나가서 소리만 들리는 사고도 있었다. 몇 년 전에 쭈님이랑 판타스틱 미스터폭스 보다가 정전된 이후로 이런 사고는 첨이라 신기했다. 그땐 관에 사람도 더 많고 정전 시간도 길었는데 항의하는 사람도 없고 다들 자리에 앉아서 복구를 기다렸었다. 반면에 오늘은 정말 잠시 스크린이 나갔을 뿐이고(5분?) 금방 복구돼서 끊긴 부분부터 보여줬는 데에도 한 사람이 넘 심하게 알바생을 잡아서 놀랐다. 시끄러운데 소리를 꺼야지 왜 소리를 안 끄냐고 하필 총격씬이라 내가 총질당하는 것 같다고 블라블라... 신경질을 받는 알바생은 밖에 관 밖에 표를 확인해주러 서있던 어린 여햏이었다. 그햏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다른 스텝에게 무전으로 상황을 전하며 손님에게 연신 사과를 하는데 그햏이 뭘 잘 못했나 싶었고 남의 신경실 섞인 고함 듣는 게 영화 속 총격씬 소리보다 더 듣기 싫었다.  

 

 조조영화를 보고 나오면 맥도날드나 고봉민을 주로 간다. 오늘은 1955버거가 먹고 싶어서 맥도날드에 갔다. 간만에 먹어도 존맛... 먹으면서 교보문고 잠실점에 아빠 책도 바로드림해놨다. 좋은 세상이라 금방 책이 준비됐으니 찾아가란 문자가 왔다. 스벅 체리블라썸 음료가 품절돼 보고쿠폰을 원하는 음료로 마실 수 있대서 책을 받자마자 스벅에 와서 바닐라라떼를 숏사이즈로 시켰다. 편한 자리에 앉아 책 읽다 가고 싶었는데 이미 손님이 너무 많아서 라떼 두 잔을 빠르게 마시고 일어섰다.

 

 맨투맨에 뽀글이 차림으로도 더웠다. 더 더운 내일은 뭘 입어야 될지 모르겠다... 해지면 쌀쌀할 것 같아서 겉옷을 안 입을 수는 없으니 간절기 아우터를 입어야 되는 때가 왔나보다. 넘 추워서 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까지 몸을 떨어던 니엘이 솔로 첫방날이 엇그제 같은데 목덜미에 땀이 나는 막방날이 됐다. 한 달 정말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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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티비에서 화이트채플 시즌 4 앞부분을 좀 보고 재밌어보여서 전편을 받았다. 시즌 1,2를 끝내고 시즌 3을 볼 차례인데 아직 재미를 1도 발견하지 못했다. 시리즈 당 편수가 적고 시즌 4의 범인도 궁금해서 참고 볼건데 조금 나서서 괴로운 짓을 하는 것도 같당. 드라마 폴더에 2-1까지만 본 블랙미러도 있고 시즌3을 들어갔었나 아닌가 싶은 클로저도 있고 볼 거 없을 때 보려고 잔뜩 받아놓은 svu도 있는데 왜 별로인 걸로 씨름하고 있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최근에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는 격정멜로 비밀... 킬미힐미보다 좋았음...

 

오빠의 입대날짜 기사때문에 오늘 하루는 맘이 이상했다. 어차피 갈 곳이고 예상했던 시간이 오히려 예상보다 조금 늦게 온 것인 데에도 기분이 이상하다. 2009년 이후 오빠에게 큰 도움은 못 되는 구덕후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오빠 생각은 많이 한다. 내가 오빠 같은 슈퍼아이돌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는 자부심도 갖고 그리움도 느끼면서 여전히 아이돌인 오빠를 아이돌이 아닌 듯 대하려고 노력했다. 오빠의 삶이 오빠의 선택으로 흘러가기를 기도하고, 오빠가 행복하기를 오빠의 현재 팬들 이상으로 바란다. 2년 간 오빠가 없다고 생각하니 허하다ㅠㅠ쭈님 말대로 구석자리로라도 팬미팅을 가야 하나. 내가 울지 않을 수 있을까ㅠㅠ 요즘도 문득문득 오빠가 보고 싶다..ㅠㅠ

 

 아이돌빠질 다 부질없단 걸 알면서도...ㅠㅠ

 

 아직은 내새끼인 내 아이돌의 루머에 상처받고 내 새끼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한다. 요즘은 왤케 망치로 머리통 때리고 싶은 사람이 많은지...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아무 꿈도 꾸지 말고 아침까지 푹 잤으면 좋겠다. 걱정없는 밤이 되길. 누군가의 빠들이 하는 까질이 너에게 가려움도 되질 못하길.

 

 

  입술이 다 터져서 엄마한테 물 안 마시고, 과일 안 먹어서 그렇다고 혼났는데 물 대신 또 커피 마시고 있다. 새벽에 컴터하면서 마시는 커피, 아침에 빈속에 마시는 커피가 젤 맛있엉. 내일은 커피 마시면서 영화를 볼거고(볼 영화 넘넘 없다. 그래서 그냥 와챠 예상별점 높은 이미테이션 게임ㅠㅠ ) 학교에 들러 캠퍼스플러스 잡지 있음 한 부 가져올거고 롭스에 들려서 우드버리 아이라이너를 살거다. 점심은 버거킹이나 롯데리아에서 먹고 싶은데 내일 땡기는 음식 봐서...

 

 음식하니까 오늘 국수나무에서 먹었던 알밥이 생각난다. 남동생한테 간식 택배 보내려고 우체국에 갔다. (편의점에서 운 좋게 2개 남은 허니버터칩을 구해서 박스에 담아 보내고 능력자가 된 듯 으쓱했다.) 볼 일 보고 나니 점심 시간이고 국수가 먹고 싶어서 국수나무에 갔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갑자기 알밥이 땡겼다. 알밥은 밖에서 한번도 내 돈주고 시켜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넘 뜬금없이...  뜬금없이 알밥을 시켜서 알밥을 먹는데 평소 먹던 알밥이 아니라 숙주에 조갯살이 들어가고 다른 채소가 낭낭한 잡탕밥같은 알밥이라 신기했다. 다른 손님이 먹는 돈까스가 넘 맛있어보여서 돈까스 매니아로서 돈까스 먹을 걸 후회도 좀 했다.

 

 점심은 그렇게 알밥을 비벼먹고 저녁은 또 엄마가 해준 나물을 넣어서 비빔밥을 비벼먹었다. 하루 종일 비벼먹었당...

 

  온라인에서 알던 누군가가 작년 12월에 옛날 블로그에 남긴 안부글을 방금 봤다...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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