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느낌은 딱 그렇다... ㄱㅂㄱ콘서트 때는 박ㅇㅊ 솔로 무대 때 맞춰 화장실을 다녀오면 그만이었다. 얼마나 더 많이 화장실을 가야 성공적으로 탈덕할 수 있을까. 가지말란 창현이의 말이 아프다. 어디 간 적도 없어...ㅠㅠ 내일도 니엘이 막방보러가. 누나가 이 구역 호구왕이라 을의 을의 빠질을 해...
이 타이밍에 니엘이가 솔로로 활동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냥 니엘이만 보면 되니 어려움이 없다. 니엘이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니까 음방 무대가 재밌고 멘트도 센스있어서 공방 뛸 맛이 난다. 창피하면 자기 뒤에 서라던 진짜 오빠같은 오빠를 위해서라면 나도 더 끈질겨지고 싶은데... 내가 소원권에 당첨된다면 그냥 손 잡고 울고 싶다ㅠㅠ
간만에 앉아서 책 읽으려고 했는데 잡념이 많아 다 망했다...
어제는 개님 미용을 시켰고 오늘은 부모님 심부름을 했다. 개님은 몇 달 간 얼굴, 부분 미용만 하다가 봄맞이로 전체 미용을 맡겼는데 생닭같아져서 왔다. 등이랑 허벅지에 손톱만한 발진이 발견돼서 같은 날 진료까지 받았는데 별 거 아니지만 발견 못해서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랬다. 개님이야 암것도 모르고 병원이 싫으니까 집에 가자고 무릎에 올라왔다 어깨까지 타올라가며 칭얼거렸지만... 태어날 때부터 봤을 동물병원 선생님들 말에 따르면 얌전하고 이렇게 순할 수가 없는 좋은 성격이라는데 왜 집에서 가족들한테는 일진같은지...ㅋㅋ 사랑스럽고 귀여운 외모가 정말 다...했다. 2kg 초반에 작고 귀여운, 그리고 평균보다 훨씬 잘 생긴 하얀 말티즈를 사람이라면 안 좋아할 수 없을 거다.
개님 돌보기는 아무래도 잉여인 내가 전담처럼 맡게 됐는데, 개님 산책시키고 씻기고 뒷처리하다 보면 내가 운동하는 기분이 든다. 전보다 얼마쯤은 더 부지런해진 기분...
오늘은 조조로 영화를 보고 아빠가 주말까지 읽어야 된다는 책을 대신 샀다. 채피는 누구에게 같이 보자고 졸랐으면 미안할 정도로 황당했다... 디스트릭스 9보단 못하고 엘리시움보단 낫단 후기를 받는데 엘리시움이 더 낫게 느껴질 정도... 수준 이하의 일관성 없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각자 황당한 행동들을 하다가 어?어?하는 사이 끝까지 가버리는 영화였다.
중간에 스크린이 한번 나가서 소리만 들리는 사고도 있었다. 몇 년 전에 쭈님이랑 판타스틱 미스터폭스 보다가 정전된 이후로 이런 사고는 첨이라 신기했다. 그땐 관에 사람도 더 많고 정전 시간도 길었는데 항의하는 사람도 없고 다들 자리에 앉아서 복구를 기다렸었다. 반면에 오늘은 정말 잠시 스크린이 나갔을 뿐이고(5분?) 금방 복구돼서 끊긴 부분부터 보여줬는 데에도 한 사람이 넘 심하게 알바생을 잡아서 놀랐다. 시끄러운데 소리를 꺼야지 왜 소리를 안 끄냐고 하필 총격씬이라 내가 총질당하는 것 같다고 블라블라... 신경질을 받는 알바생은 밖에 관 밖에 표를 확인해주러 서있던 어린 여햏이었다. 그햏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다른 스텝에게 무전으로 상황을 전하며 손님에게 연신 사과를 하는데 그햏이 뭘 잘 못했나 싶었고 남의 신경실 섞인 고함 듣는 게 영화 속 총격씬 소리보다 더 듣기 싫었다.
조조영화를 보고 나오면 맥도날드나 고봉민을 주로 간다. 오늘은 1955버거가 먹고 싶어서 맥도날드에 갔다. 간만에 먹어도 존맛... 먹으면서 교보문고 잠실점에 아빠 책도 바로드림해놨다. 좋은 세상이라 금방 책이 준비됐으니 찾아가란 문자가 왔다. 스벅 체리블라썸 음료가 품절돼 보고쿠폰을 원하는 음료로 마실 수 있대서 책을 받자마자 스벅에 와서 바닐라라떼를 숏사이즈로 시켰다. 편한 자리에 앉아 책 읽다 가고 싶었는데 이미 손님이 너무 많아서 라떼 두 잔을 빠르게 마시고 일어섰다.
맨투맨에 뽀글이 차림으로도 더웠다. 더 더운 내일은 뭘 입어야 될지 모르겠다... 해지면 쌀쌀할 것 같아서 겉옷을 안 입을 수는 없으니 간절기 아우터를 입어야 되는 때가 왔나보다. 넘 추워서 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까지 몸을 떨어던 니엘이 솔로 첫방날이 엇그제 같은데 목덜미에 땀이 나는 막방날이 됐다. 한 달 정말 금방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