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잘 할테지만, 가기 전 많이 울어서 걱정이 된다. 건강히, 무사히 군생활 잘 마치고 좋은 얼굴로 돌아오길ㅠㅠ 돌아오면 오빠에게 모든 게 조금 더 우호적인 상황이 되어있길ㅠㅠ 스엠 망해라. 다 조져라.
스쳐간 수많은 좋아함이 있고, 여전히 진행중인 꽤 긴 덕질이 있지만 오빠보다 좋아할 유명인은 더 이상 없을 거에여...ㅠㅠ 오빠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고 여전히 멋있어여ㅠㅠ 돌이켜 그때 그 마음으로 다시 입덕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늘 응원합니당ㅠㅠ 아 진짜 오빠만한 아이돌이 없어요...
야구도 볼 수 있고, 곧 나의 어린 아이돌도 나오지만 한동안은 허전하고 이상할 것 같다. 자주 상상했던 순간이고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 것인데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ㅠㅠ
날은 흐리기만 하고 먼지를 어떻게 할만한 비는 내려주지 않았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머리카락에서 모래냄새가 난다. 이래서는 날이 따뜻해진 보람도 없고 봄 같지도 않다. 미세먼지, 황사 짱시룸... 어대공에서 돗자리 펴놓고 벚꽃놀이가 하고 싶다. 파파이스에서 치킨 사가서 먹고 누워 자고 싶다.
주말에 개님과 왕숙천으로 산책 범위를 넓혔다. 아직 낯선 곳은 무서워해서 개님이 연신 뒤를 돌며 나를 쳐다봤다. 제대로 된 산책은 안 됐지만 놀이터에 적응하고, 근처 작은 공원에 적응했듯이 익숙해지겠지... 내일은 코로나 예방접종 날이라 병원에 가야 한다. 개님 덕분에 저절로 바빠진다. 오는 길에 병원 옆 카페에 들려 바닐라라떼를 사와야겠다.
재중오빠 생각이 계속 나서 이상하다. 오빠에게 오늘 밤은 잠들기 힘든 밤이겠지...ㅠㅠ 죽을 생각도 했단 말이 박혀서 눈물이 난다. 그 당시에 내가 오빠에게 제대로 된 방패였나 미안한 마음도 들고... 오빠가 오래 오래 살아서 세상에 좋은 것들 다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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