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카페 많이 가고 커피 많이 마셨다. 누굴 만났든, 뭘 봤든 커피는 마셨으니까 이 얘기를 하면 자연스레 연말연초 어떻게 살았는지도 쓸 수 있을 것 같아 포스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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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지님과 연극 보고 대학로 전광수커피에서 커피를 마셨다. 야외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날씨였다. 에쿠우스를 봤고 재미있었다. 보다가 잠깐 잠들었던 타르트지님이 눈 떠보니 주인공이 탈의상태였다고 언제 무슨 얘길 하면서 벗은 거냐고 물었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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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카페거리(카페거리라는 이름에 비해 카페는 몇 개 없당...)에 있는 부테스. 들려본 곳 중엔 이곳에 가장 마음에 든다. 이 날은 시그니처인 소금라떼를 마셨고 이후 한번 더 가서 아메리카노와 테린느를 먹었다. 커피 맛있고, 가사 없는 조용한 음악이 나오고, 매장 안에 위치한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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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날, 2019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자고 한강변 카페를 찾아 덕소에 갔다. 블랙드롭 창가자리에 일단 앉았는데... 시야에 고가가 너무...ㅠㅠ 예상치 못한 뷰에 커피 마시며 책을 좀 읽다가 일몰 시간 맞춰 한강으로 나왔다. 찬바람을 맞으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너무 추워 근처 다른 카페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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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며 멍 때리기는 에리어가 더 나았다. 2019년 마지막 책이자 2020년 첫 책으로 테드창의 숨을 읽었다. SF소설이라기 보다는 사고실험서 같았고 잘 읽히지 않아 빨리 읽어버리려고 앉은 자리에서 바쁘게 읽었다. 정해진 결말을 알지만 체념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존재 가치를 회의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 등 전하는 메시지는 좋았다. 그러나 소설적 재미는 느끼지 못했기에 작가의 다른 작품은 안 읽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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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지님이 서핑을 하러 발리로 떠났던 1월, 찐스콘님과 만나 송리단길 나들이를 했다. 미엔아이에서 우육면 먹고(마라우육면 넘 맛있어...)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뷰클렌드에 갔다. 스웨덴드립을 시켰다. 둘다 입에 맞지 않아 후회했다. 가볍고 산미가 강한 맛ㅠㅠ 남녀공용 화장실을 성중립화장실로 부르는 것도 별루다... 여기는 스웨덴이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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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가 내리던 날, 동네 카페 팬시에서 커피와 마카롱을 먹었다. 이언 매큐언의 솔라를 읽고 있었던 것 같다. 본격 코미디였다. 배운 사람의 탐욕과 위선을 추하고 너절하게 보여준다. 소설 초반 추위 속에 오줌을 싸다 지 성기가 떨어져 나간 줄 알고 걱정하고 까무러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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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순서가 왔다 갔다 한다... 이건 작년 크리마스 때 S더비 농구 보고 치킨 먹고 체리오오체리에 갔던 사진이당. 보통 잠실새내에서는 커피바이에 가지만 이날은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었다. 커피바이는 디저트는 좀 별루라 찾다가 테이블이 하나인 이 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
삼성썬더스가 올해도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직관을 많이 가진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한 번, 설날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에스더비만 보러 갔었다. 막상 코로나 때문에 리그가 중단되니 되게 농구 보고 싶고 맘이 변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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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마셔본 서리태아인슈페너가 별로여서 쑥아인슈페너도 별로지 않을까 걱정하며 들렀던 얼터너티브. 그러나 쑥크림이 너무 맛있었고 커피와의 조화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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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친구들 꼬셔서 한번 더 왔다. 이 때는 단호박아인슈페너를 먹었다. 크림 너무 너무 맛있어... 발리에 다녀온 타르트지님이 과자와 루왁커피를 선물로 주셨다. 덕분에 집에서 루왁원두를 내려마시고 있다. 산미가 강하지 않고 구수해서 입에 맞는다. 같이 선물 받은 찐스콘님과 어디 밖에서 사먹는 커피 보다 낫다고 극찬했다. 정작 타르트지님은 간혹 라떼나 한 잔 마실 뿐,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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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 갈 때는 부라문에서 중식을 먹고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 후에 전시를 보는 것으로 코스가 확정되었다. 타르트지님과 툴르즈 로즈텍 전을 보러 갔던 이 날도 부라문에서 짬뽕과 마파두부밥을 먹고 테라로사에서 한숨 돌렸다. 기대 없이 봤던 전시는 재미있었다. 드로잉과 포스터 위주의 전시였지만 그림 자체가 재밌고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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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보고 타르트지님이 타르트 먹고 싶대서 찾다가 1트 실패하고(검색해서 간 카페가 닫혀있어서) 교대까지 걸었다. 밀갸또에서 차와 디저트를 먹었다. 비싸지만 비쌀 만 해... 밀푀유 넘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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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버즈 오브 프레이와 페인 앤 글로리를 몰아보았던 날. 건대에 간 김에 라떼맛집 칼레오에서 라떼를 마셨다.
1월은 스타워즈 때문에 아담 드라이버가 좋아 돌아버릴랑 말랑했다. 결혼이야기는 보고도 안 돈 걸 보면 그냥 카일로 렌이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못 나고 취향이 아닌 얼굴로도 설득력있게 연기를 하는 본체는 아담 드라이버라는 점에서 아담 드라이버가 안 좋다고 할 수도 없는 자기 부정을 끝 낸 그런 상황이 됐다... SNL나온 거 보고 드라마 걸스도 봤다... 딱 시즌 1까지 봤는데 이런 저런 영화에 힙스터 역으로 나온 이유가 이 드라마 때문일까? 드라마 자체는 스트레스 받아서 꾸준히 못 보겠다. 스포도 좀 들어서 적당히 보다 말려고 한다...
그리고 아담 드라이버에게서 좀 벗어난 2월, 페인 앤 글로리를 보고 "뭐야! 너무 재밌잖아!" (문세윤 이게 뭐야 너무 맛있잖아! 짤 참고...)가 되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를 좀 더 봤다. 나쁜 버릇과 내가 사는 피부를 골랐다. 내가 사는 피부는 대충 줄거리는 알고 봤음에도 거부감을 느꼈다. 자극적인 소재 때문에 감독의 장점이 오히려 가려진 느낌이었다. 낯설고 이상해도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나쁜 버릇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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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하는 레안드로 에를리치 전시를 보고(작품 중 자동차극장과 구름이 인상적이었다. 무료로 좋은 전시를 봤다.) 어슬렁 거리다 커피 마시러 공리단길에 갔다. 비스킷 플로어에서 쿠키와 커피를 먹었다. 요즘(내가 본 게 요즘이고 꾸준히 유행 중인 것일 수도 있다...)은 마치 스콘처럼 두툼한 쿠키가 유행인 것 같다. 혼자 먹기 좋은 양이라 혼자 다니는 나같은 사람에겐 좋다...
디디의 우산을 읽다가 해가 지고 카페 파브에 들려 단호박치즈케잌을 포장해 집에 갔다. 이런 케잌은 아무리 피스라도 혼자 먹기에는 많아서 혼자 놀 땐 못 시킨다. 이 날은 디저트뽕이 차서 기어코 먹겠다고 포장을 했다... 집에 와서 엄마와 나누어 먹었다.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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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동에 생긴 작은 카페 잎담에 두 번 갔다. 한번은 커피를 마시고 한번은 밀크티를 마셨다. 주인분이 친절하셔서 다음에 차도 한 번 마시러 가고 싶다.
이 날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었다. 그리고 더 많은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서 무엇이든 가능하다와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을 찾아 읽게 됐다. 올해의 발견이고 1분기의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로 이것이 체온이고, 삶의 온도라도 말해주는 것 같다. 제일 좋았던 작품은 올리브 키터리지이고, 보면서 눈물을 참으며 공감에 몸부림쳤던 작품은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다. 수치심이라는 게 얼마나 보편적 정서인지, 늦은 밤 홀로 이불을 뻥뻥 차대는 부끄러움과 내 일기장에도 솔직히 쓸 수 없는 창피를 곱씹어 보게 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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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에서 볼 일 보고 문인커피에 갔다. 누군가 추천을 해주어서 굳이 찾아가 보았다. 길치에게 공사장 옆길은 너무 어려웠다. 길을 잘 못 들어 대낮임에도 통유리창 너머 빨간 조명 아래 헐벗고 있는 챙 둘을 봤다. 청량리에도 이런 거 이제 없어진 줄 알았는데ㅋ...
비 오는 평일, 코로나 때문에인지 손님이 적었다. 테이크아웃 손님만 있고 머무는 사람은 나뿐이라 조용히 책 오래 읽다가 나왔다. 이 날은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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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장에서 하는 NT라이브라는 프로그램이 좋아서 작년부터 한 편씩 보고 있다. 올해는 한밤중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골랐다. 연극을 보기 전 친구들을 기다리며 오프셋 커피에서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라떼를 먹었다. 배가 고파 배 좀 차는 걸로 마셨다. 저녁으로 초밥 먹고 커피 한 잔 더 마시며 국립국장까지 등반했다. 그냥 고생해서 걷고 싶은 기분이었다ㅋ
극은 이만원 내고 봐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끝내 터져버린 눈물샘...흑흑...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해줄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자식에게, 어린이들에게 어떤 희망과 미래를 말할 수 있을까. 그 답이 어려우면 어떤 희망과 미래를 말해주는 게 옳은지라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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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스콘님, 타르트지님 만나서 각자 할 거 하자고(논문 읽고, 그림 그리고) 불렀는데 만나기로 한 카페를 못 찾아 근처 다른 카페에서 모였다. 베이크버터베이커리라는 작은 카페였다. 이렇게 손님 많은 인기 빵집이 있는 줄 구리시민이지만 몰랐었다... 셋이 오래 앉아 있을 만한 곳은 아니라 큰 카페로 옮겨 다시 할 거 하고 명문곱창에서 곱창전골 먹었다. 존 치버의 불릿파크를 읽다가 미드 걸스를 보다가 그림 그리는 타르트지님 구경하다가 그랬다. 타르트지님이 넘 소질있어서 수련을 통해 능력이 향상되도록 돕고 있다.(이거 그려줘, 저거 그려줘 한 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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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못 찾았던 빌커피를 다른 날 혼자 찾아갔다... 건물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간판과 입구가 보였던 것... 공간이 크고 테이블 간격이 넓다. 시그니처인 소금커피를 시켰다. 대만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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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1917과 문신을 한 신부님을 연이어 봤다. 영화를 보며 커피 두 잔을 내리 마셔서 커피는 그만 먹고 차 좀 마시려고 검색을 했다. 블렌티라는 차 전문점이 나와서 방문해보았다. 차를 시향해보고 고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다. 히비스커스를 마셨다... 차 이름이 이집트로 되어 있어서 히비스커스가 이집트의 유명한 차임을 처음 알게 됐다.
1917이 재밌어서 나중에 엄마와 한번 더 봤다. 약간 덜어냈으면 싶음 과한 장면과 음악이 있었지만(음악 볼륨이라도 줄였으면 싶음... 과하게 웅장한 음악이 흐를 때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도 별이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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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도서관에 들렸던 날. 보통은 도서관에서 책을 골라 좀 읽다가 도서관 1층 셀렉토에서 책을 마저 읽는데(이천오백원 아메리카노를 마심) 셀렉토가 없어져 갈 곳이 애매해졌다. 타의로 다른 곳을 시도해보고 있다. 슈가럼프는 오래 앉아있을만한 의자가 아닌 것을 빼면 좋다. 햇빛이 아주 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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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지 한참이지만 미용실은 여전히 이전 동네로 다닌다. 커트하러 외출한 날 요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러 어글리커피에 갔다. 통밀빵에 크림치즈와 바질페스토를 바르고 방울토마토를 얹으니 존맛이당... 멍멍이 동반카페라 비숑, 말티푸, 말티츄 손님들이 와주어서 힐끔힐끔 커여운 댕댕이들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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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지님 일터 근처 카페 포이. 쿠키 되게 자주 먹는 것 같넴... 마담 보바리를 읽으며 타르트지님께 퇴근하고 일 없음 들리라고 카톡을 보냈다. 보바리 부인이 바람을 많이 피운 인물인 줄 알았는데 정작 불륜대상은 딱 둘이었다. 현대인은 막드와 사랑과 전쟁, 네이트판에 익숙해서 마차를 타고 동네를 빙빙 돌아도 충격을 받지 않는다.
<우상에는 손을 대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칠해놓은 금박이 손에 묻어나는 것이다.> 우상에 너무 깊이 손을 댄 죄, 가질 수 없는 환상을 너무 오래 들여다본 죄값을 자살로 치룬다. 만족을 모른 사치스러운 엠마가 죽지만 소설은 끝나지 않고 남은 남편 샤를 보바리의 죽음, 그리고 이어진 찐속물 약사 오메의 성공을 보여준다. 엠마가 꿈 꾸고 욕망할 수 있는 우상은 여자라는 한계에 발목잡혀 있었다. 오메가 세속적이고 만질 수 있는 우상을 꿈 꾸고 그를 실현했다는 것에 대비하면 참 우울하다.
퇴근한 타르트지님과 만나 커피 마시다가 막국수 먹고 또 커피 마시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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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잘 안 마시는 타르트지님이 라떼를 하루 두 잔이나! 안 자면 돼!하고 호기롭게 주문하셨다. 꽃과 그림엽서가 있는 클로즈투유라는 카페에서 타르트지님이 그림을 그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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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영화 작가 미상을 보고 커피를 마셨다. 출출해서 휘낭시에 세트를 시켰더니 저렇게 나왔다. 보는 맛이 있고 귀엽다. 작가미상은 세 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때문에 볼까말까 고민이 됐다. 타인의 삶의 감독이라 봤다... 타인의 삶을 봤을 때처럼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은 없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대의 비극 속에 예술가인 주인공의 삶이 혼란하게 흐른다. 예술을 통해 진실에 다가서려 하는 노력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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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동네 카페에서 까눌레를 먹었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있으면 시키게 된다... 책을 좀 읽다가 다리와 팔에 난 두드러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 심하지 않아 연고만 처방을 받았다.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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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강릉... 갑자기 안목해변... 답답해서 타르트지님과 강릉에 가기로 했다. 막판에 찐스콘님도 꼬셔서 셋이 당일로 다녀왔다. 이모네생선찜에서 가오리찜 먹고(가오리살이 두툼!) 순두부젤라또로 후식먹고(너무 맛있어서 감탄하며 먹었다. 다른 두 분은 그냥 그렇다고...) 미르마르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을 잘 찍어보고 싶었지만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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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서 해변에 돗자리 깔고 앉았다. 강릉 올 때마다 마시게 되는 커피커퍼 커피를 또 마셨다. 무난하고 맛있다. 당일치기라 오래 멍 때리며 바다를 보지는 못했다. 물회와 우럭미역국으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다음엔 꼭 강릉에서 1박을 하고 더 많이 쳐먹을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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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비는 시간이 많아져 쉬고 있는 친구들을 또 불러냈다. 이번엔 공릉동으로... 노원잘알이 추천한 루이스버거에서 점심을 먹고 공리단길에서 커피마셨다. 코코넛 휘낭시에와 아메리카노... 이날도 나는 책을 읽고 찐스콘님은 논문을 읽고 타르트지님은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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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끝이 보인다!) 지난 주말 1917를 2차 관람하고 책 읽을 곳을 찾다 한참 걸었다. 가고 싶던 카페에 사람이 많아 정처 없이 걷다보니 이사 오기 전 동네... 과일청으로 만든 수제에이드가 유명한 곳이지만 커피가 먹고 싶어 아아를 시켰다.
독서와 왓챠플레이로는 채울 수 없는 재미가 있다. 답답함을 느끼며 친구들이 나와 좀 더 놀아주었으면 바란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