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한 지 오래돼서 몰아서 올려봅니당... 5, 6월은 이렇게 놀고 먹었다...
뚝유에서 횐님과 먹고 누워서 옛날 노래 들으며 빈둥거렸다. 누룽지콘닭 넘넘 맛있고 엄정화와 유승준 노래는 갓띵곡이다.
캔에 테이크아웃해주는 동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자몽티를 들고 갔다. 가는 길에 좀 무거웠지만 먹기 편했다. 이때만해도 야외에 세네시간 누워서 놀 수 있을만한 날씨였다.
와플 먹으러 가는 길에 일몰과 지하철이 근사해서 한장 찍었다.
18세에 출산을 한 딸을 도우러 온 어머니가 딸의 아기와 남자친구를 빼앗는 막장 스토리의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셨다. 영화 제목은 에이프릴의 딸, 카페는 겟썸커피다. 날씨가 좋아서 석촌호수가 쪼끔 보이는 창가에 앉았다. 영화는 인물에 대해 빈칸이 많이 느껴졌지만 솔직히 재밌었고ㅋ 더치페퍼는 맛있었지만 양이 넘 적었다...
명탐정 피카추보고 나와서 석촌호수에 눌러앉았던 날이다. 무료음쿠가 있어서 돌체콜드브루로 사치를 부렸다. 이 즈음부터 매주 2~5000원씩 꾸준히 로또를 사게 됐다. 8번 출구 앞 로또명당에서 처음으로 5000원에 당첨이 되니 자꾸 사보고 싶어졌다. 배포가 작아 많이 지르진 못하고 지갑에 천원권 있는 만큼만 산다ㅋ 5000원 두 번 된 이후 한 개도 안 맞는 경우가 더 많다...
도미노가 방문포장 40퍼 할인을 한다면 동네에 도미노가 없어도 가서 사먹는다... 와규앤비스테카와 블랙타이거를 먹었다. 존맛.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근대서화전을 솔플했다.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가서 반값 할인을 받았다.
기대 보다 작품수도 많고 전시도 재밌었다. 특히 예뻤던 복사꽃 동산으로 가는 배 그림.
전시 보고 근처 우동집에서 점저를 했다. 애매한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고 튀김우동에 튀김 부스러기가 많아 맛있었다.
식후 커피는 근처 헬카페에서 때렸다. 덥지만 꾹 참고 따뜻한 헬라떼를 마셨다. 혼자 앉을만한 자리에 다 사람이 있어 넓은 테이블을 차지하게 된 게 좀 뻘쭘했다ㅋ 호로록 마시고 얼른 일어났다.
엄마와 동네 예쁜 카페에서 예쁜 케잌을 먹었다. 커피와 케잌은 도대체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사진 찍는 법을 모르겠다... 저렇게 생긴 치케 볼 때마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쥰내 달다는 걸 알게 됐다.
프리티벳! 프리홍콩! 그러나 마라탕은 넘 맛있고...ㅠㅠ 이 글 쓰면서도 먹고 싶다.
횐님들과 동네(라기에는 각자 집에서도 버스타고 한참을 나와야 하지만...ㅠㅠ) 한옥 카페에 앉아서 누워서 놀았다. 마루가 시원해서 바닥에 누워 있으니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네이버 영화에서 칸영화제 수상작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팔아주었다. 덕분에 (혼자) 미카엘 하네케 주간을 갖고 아무르와 하얀 리본을 봤다. 감정적으로 보기 힘든 영화였다. 그에 비해 최근에 개봉한 해피 엔드는 위선을 드러내는 방식이 비교적 익숙했다. 최근에 본 러브리스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본 많은 영화들이 사랑은 없고 가족애마저 위선이 지나지 않다고 외치고 있어 헛헛하다.
해피 엔드를 본 같은 날 토이스토리4로 힐링을 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ㅠㅠ 3가 완벽한 결말이라는 데에 동의하면서도 우디가 더 보고 싶었었다ㅠㅠ 이렇게 반가운데 여전히 재밌어줘서 고마웠다. 자아가 생긴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우디가 친구들과 헤어졌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지만, 우디가 친구들을 버리고 보를 선택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디가 선택한 건 장롱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ㅠㅠ 흑흑ㅠㅠ
횐님과 호크니전을 봤다. 진작 얼리버드 티켓을 사두고 언제 가나 시간을 맞춰보다 선택한 주말, 또 다른 횐님이 아프셔서 둘이서만 보고 왔다ㅠㅠ 콩국수도 안 좋아하시는 분과 단 둘이 콩국수를 먹어 죄송했다. 진주회관 콩국수는 만이천원 받을 만 했다. 진하고 맛있었다.
유명한 수영장 그림뿐이 모르는 무지렁이라 작품 스타일의 변화가 재밌었다. 잘 나가고 유명한 사람도 변화를 추구하고 계속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예술에 대해 더 거리를 갖게 한다...
바캉스 커피에서 아아를 마시고 청계천 일대를 돌았다. 저녁이 돼 다시 진주회관을 돌아가 점심 때 못 먹은 김치볶음밥과 섞어찌개를 먹으려 했으나 재료가 소진되었다는 말에 발을 돌렸다... 덕수궁 옆 가게에서 낚지비빔밥과 와플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간만에 모든 회원(3명)이 모였다. 목적은 배그대획 관람이었지만 관심없는 1명과 탈덕 이후 아는 게 없어진 1명(나)이 있어 젠지팬 1명은 무관심한 친구들과 야구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거다ㅋㅋㅋㅋ올림픽공원 근처에서 파스타, 리조또, 피자를 먹고 경기를 관람했다. 사진은 가장 가성비가 좋았던 소시지토마토스파게티. 다행히 젠지가 잘 해주어서 젠지팬님의 기분이 거슬리지 않았고 기분 좋게 귀가할 수 있었다.
마침 ㅂㅌ 콘서트가 있었던 날이라 귀갓길에 아이돌팬 사이로 섞여들었다. 이스포츠팬 사이에 있다가 아이돌팬 사이로 들어오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듯한 편한 기분이 들었다...ㅋ
방이동에서 일이 일찍 끝나 프레드릭에 들렸다. 커피 선택은 실패였다. 일반적인 크림의 아인슈페너가 더 맛있었을텐데 안 먹어본 거 먹고 싶어서 무리수를 뒀다. 누룽지앙버터와 치아바타도 사먹었다. 누룽지치아바타가 말 그대로 누룽지처럼 바삭해서 더 고소하게 느껴졌다. 쫄깃쫄깃 맛있었다.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는 길에 동네 예쁜 카페에서 시나몬카푸치노를 마셨다. 보통은 이럴 때 도서관 근처 셀렉토에서 이천오백원 아메리카노를 먹지만 셀렉토가 문을 안 연 김에 작은 사치를 부렸다.
대만에서도 안 먹은 타이거슈가를 광화문에서 시도했다. 기대가 컸는지 아쉬웠다. 펄이 퍼져서 쫀뜩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티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천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 장점...
5월 어느 날 장미가 만발해서 눈이 부셨다.
6월 초에는 이렇게 시들었다ㅠ
6월 말, 동네 복합청사 예정지가 백일홍밭이 되어 있었다. 꽃밭도 예쁘고 구름도 예뻤다. 복합청사가 언제 생길 지, 동네 작은 도서관에 언제 큰 도서관이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백일홍밭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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