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더니 머리가 아프다ㅠㅠ 감기의 전조일까봐 걱정이 된다. 몸 사리며 얌전히 누워자야지...
엄마 병원 가는 날이라 집에서 놀고 있는 내가 따라갔다. 외래진료 시간을 아침으로 바꿨더니 시간 밀리는 일이 없어서 좋지만 아침 일찍 가는 게 좀 힘들다. 언제나처럼 의사선생님 만나는 시간은 짧았고 다음 검사 일정을 받아왔다. 엄마랑 장을 보고도 시간이 남아 혼자 스벅에서 책을 쪼끔 읽었다. 폴 오스터의 브룩클린 풍자극을 읽고 있다. 작년 1월에 엄마 병실에서 같은 작가의 뉴욕 삼부작을 읽었던 생각을 하면 지금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피곤함은 사소하게 느껴진다.
집에 오는 길에 더페이스샵에 들러 아이브로우를 샀다. 세일 중이라는 핑계로 2개를 담고, 나도 모르게 수분크림까지 샀다. 엄마 기초를 뺏어 바르는데에도 계속 건조해서 차라리 싼 크림을 퍽퍽 바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_TTT 덜 뜨고 덜 갈라진 피부로 외출하고 싶다.
그리고 좋아하는 떡볶이 가게에 들러 떡볶이와 순대를 포장했다. 동생이랑 같이 먹으려고 생각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혼자 돼지파티를 했다. 배가 불러 저녁을 못 먹었다ㅋ
최근에 농구장을 몇 번 가기는 했지만(이제는 크리스마스 고정 일정이 된 슼 홈구장에서의 관람 포함ㅎ) 라틀리프 부상 이후 흥미가 떨어져 경기를 챙겨보고 있지는 않다. 다음주 라틀리프 복귀 전을 예매는 해두었다. 플옵 진출해서 좀 오래 경기봤으면 싶은뎅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ㅠ
패터슨으로 짐 자무쉬 영화를 시작했다. 아담 드라이버에게 스며 들었다...2015년 말부터 이상형이 헝거게임 피타였는데 여기에 패터슨에 사는 패터슨을 추가하고 싶다... 둘다 배우로서 외모로 끌린 적은 없지만 캐릭터 넘...ㅠㅠ 사실 패터슨보다 먼저 라스트 제다이 보면서 여주와 캐미에 설랬당. 패터슨 영화 자체도 느낌이 좋아서 감독의 다른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운 바이 로를 봤다. 힙한 코미디 영화였다.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극적인 영화가머리가 아프고 질릴 때 이 감독의 영화를 한 편씩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엄마가 사두고 아무도 읽지 않은 작년 이상문학상을 한편씩 읽기 시작했다. 어느 때부터 수상집 읽기가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힘 들어간 단편을 연이어 읽는 게 스마트폰 노예인 지금 불가능....) 나중으로 미루다 2018년이 됐다...
2018년 최초의 중독물은 까르보 불닭볶음면이다. 처음엔 마라붉닭면이 더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각 볶음면을 두번 먹어보니 마라는 향만 좀 나는 거 빼면 오리지날과 큰 차이가 없다. 까르보가 확실하게 느끼하고 맛있다. 집 앞 슈퍼에서 사와 쟁여놨다. 맘이 든든하다.
이제 네일을 바르고 마르길 기다리며 플래시 마작게임을 하려고 한다. 게임 하면서 보통 아이돌 신곡을 듣는데, 작년엔 카드햏들 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다. 넘 자가복제라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아져 요즘은 또 안 듣지만 반짝 흥겨움을 주었다... 마작하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에코백 고르기(에코백이 몇 개 있어도 매일 스님 가방 같은 내 동반자 허니브레인 가방만 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낡았다ㅜㅜ) 미션도 하고 2시 이전에 잠이 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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