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습기 때문에 숨이 막히고, 밤에는 눅눅한 이불 때문에 짜증이 난다. 아 여름 싫다T_T 아침에 알바를 갈 때부터 땀이 범벅이 되어 힘이 든다. 하루 종일 땀-식힘-땀-식힘을 무한 반복하니까 진이 안 빠질래야 안 빠질 수가ㅠㅠ 여름과 싸우는 기분이 든다. 이래서 휴가를 가야하는 구나 싶은데, 잡힌 일정이 8월 말이라 한 달도 더 넘게 기다려야 한다... 나도 시원한 물이든 좋은 공기든 맛있는 음식이든 빨리 즐기고 싶다. 페북에 올라오는 모든 휴가 사진이 부럽고 밉다.
어제는 ㅆ님을 도와 인피니트 콘서트 예매를 했다. 호갱이라며 ㅆ님을 놀렸지만, 콘서트 하는 거 자체가 부럽긴 해... 인피니트에 관심이 생기고, 넘어갈랑 말랑했을 때 ㅆ님과 함께 인피니트 콘서트를 갔었다. 그때 좀 더 느낌이 좋았으면 넘어갔을지 확신은 없지만, 무튼 당시에 살이 올라있던 성규어빠에게 외모적으로 실망을 좀 하고ㅋ 콘서트가 재미없어서 실망을 좀 하고 전에 했던 진짜 우로빠들 콘서트와 비교해서 맘에 차지 않아 그냥 그런 기억으로 남아있다. (후에 앙콘이 훨씬 좋았던 얘길 듣고 또 미웠고ㅋ)
앞으로 살면서 그때만큼 가슴이 벅차올라 공연을 보는 일이 있을까. 땀이 범벅이 되어 메이크업이 다 지워져서 맨 얼굴이 드러날 때, 그만큼 뽀얗고 이쁠 아이돌이 더 있을까ㅠㅠ 최상의 비교 기준은 현재를 너무 초라하게 만든다...ㅠ
이미 내가 그 때의 맘이 아닌데ㅠ 그 때는 더 쉽게 감동했었고, 더 좋아해주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날씨도 나를 괴롭혔고 생리도 시작해서 몸과 맘이 비실비실하다. 홈플러스에서 원플러스원으로 산 테스코?아이스크림을 퍼먹어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별 수 없이 일찍 자야지... 내일은 강변 씨지븨에서 두 개의 문을 볼거다. 나는 보고 난 뒤 우울해지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봐야한다는 의무감이 들면 벗어날 수가 없다. 외면해버리면 편할 현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굳이 스스로를 불편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든 익숙해지고 관성이란 게 생기면, 그 밖의 진짜 현실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매체에 갇혀 아무 것도 보지 못하지 않기를, 이번 방학 도서관에 갇혀 아무 것도 못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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