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ㅂ쓰가 일본 여행을 떠났던 지난 주말, 청자켓단 단장님과 강릉을 다녀왔다. 20대 초반에 경포대를 갔던 기억이 있을 뿐이라 처음 가본 것이나 다름이 없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날씨에 하염없이 바다만 보고 앉아있어도 좋았었다! 잊지 않게 사진 올려놓으려고 포스트를 쓴당.

 

 

 

 

 동서울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경기도를 벗어날 때 약간 막혀서 걱정했는데, 이후에 잘 뚫려서 예상 시간에 도착했다. 사진은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사먹었던 대관령양빵. 귀여워서 샀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팥이 너무 쪼꼼 들어가 있는 것...

 

 

 

 

 

 

 점심 먹기는 이른 시간이라 택시 타고 오죽헌으로 갔다. 날이 쨍쨍해서 사진이 잘 나왔다. 마침 관노가면극이 공연중이어서 잠시 그늘에 앉아 탈춤도 봤다.

 

 

 

 

 

 

 점심 식사를 위해 해미가에 도착하니 딱 12시였다. 물회 2인분과 막걸리를 먹었다. 물회를 시키면 소면, 수육, 미역국, 부침개가 나오는 가성비가 훌륭한 식당이었다. 물회도 자극적이지 않아 괜찮았다.

 

 

 

 

 

 

 택시를 타고 안목해변으로 갔다. 보사노바 테라스에 한번 앉아보고 싶었지만, 자리가 있을리 없는 것...ㅋㅋ 그래도 2층 창가 자리를 얻었다. 커피를 호로록 마시며 해변을 보고 사람들을 구경했다. 바다가 맑았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와서 하얀 안목 표지판과 사진을 찍고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방파제의 끝인 빨간 등대에 이르니 바람이 엄청 불었다. 덕분에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머리카락이 다 하늘을 향하고 있다ㅋㅋㅋㅋㅋ

 

 

 

 

 

 

 2차 카페 방문... 커피커퍼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반쯤 누워서 바다를 보고 있으니 팔자가 늘어졌다. 돗자리가 좀 더 넓어서 편히 누울 수 있었다면 그대로 잠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폴앤메리에서 이른 저녁으로 수제버거를 먹었다. 강문해변점은 사람도 많을 것 같고, 밥 먹고 시장 갈 계획이라 동선을 생각해서 시내점으로 갔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단장님은 모짜렐라버거를, 나는 체다버거를 시켰다. 햄버거와 감튀의 맛은 크게 인상적인 게 없었는데(원래 햄버거는 맛있쟈나...) 토마토를 많이 넣어줘서 좋았다.

 

 

 

  중앙시장에서 아이스크림 호떡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넘 불러서 못 먹었다ㅠㅠ 금성배니 닭강정만 포장했다. 닭강정을 기다리는 줄이 좀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30분은 기다렸다가 받은 듯...ㅠㅠ 시간이 빠듯해서 시장구경은 못하고 카페를 한 군데 더 들렸다.

 

 

 

 

 

 

 원래 방앗간이었던 곳을 카페로 바꿨다고 한다. 외관이 귀여워서 잠을 못 잘 각오를 하고 커피를 세 잔째 마셨다.

 

 

 

 그러나 다행인지...불행인지... 바닷바람에 감기가 걸려 그날 밤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잘 뻗어잤다고 한당...ㅋ

 

 

 바다 한 번 못 보고 여름을 보낸 게 아쉬움을 가을에 갚았다. 질리도록 가을 바다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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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호 동아리(회원 셋, 간헐적 모임) 횐님들과 1박 2일 경주를 다녀왔다.

 

 19일 토요일 아침 동서울에서 출발해 점심 즈음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다. 5~6년 전쯤 횐님과 다녀온 적이 있어서 터미널 주변을 알 것 같기도 하고 괜한 기분 탓인 것 같기도 하고... 바로 택시를 타서 예약한 숙소에 갔다. 짐가방만 내리고 바로 불국사 가는 버스를 탔다. 여행의 첫번째 일정은 바로 함!!양!!집!!!!

 

 

 

 경주에 가서 함양집 한우물회를 먹는건지, 한우물회를 먹으러 가서 경주를 관광하는 건지 그 순서가 헷갈릴 만큼 궁금하고 간절했던 한우물회!! 40분쯤 기다렸고 한우물회 하나씩에 치즈불고기, 막걸리 한 병을 먹었다. 셋 다 맛있게 먹었고 식당 크고 테이블 간격 넓어서 좋았다. 화장실도 크고 깨끗했다. 기다렸다 먹어도 화가 안 난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 경주에서의 첫끼가 만족스러웠다.

 

 불국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가 오길래 운명처럼 느껴져 탔다... 기사님이 투머치토커라 내내 맞장구를 치느라 힘이 들었다. 그래도 아예 석굴암을 먼저 보고 불국사로 내려오라고 팁을 주셔서 수월했다.

 

 

 

 

 

 

  지난번 방문 때에는 불국사를 둘러보고 나니 덥고 힘이 들어 석굴암을 아예 안 보고 내려갔었다^_TTT 이번엔 석굴암을 보고 내려와 불국사를 둘러보니 한결 나았다. 각자 주변에서 핫한 불륜 얘기를 털며 불국사를 돌고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또 할 수 없이 콜택시를 불러 타고 내려왔다. 불국사 왕복을 시작으로 이틀 간 택시비를 펑펑 쓰고 왔다...ㅋ

 

 

 

 

 

 커피플레이스에서 아메리카노와 오늘의 빵을 먹었다. 브레드 몬스터에서 받는다는 오늘의 빵은 양파크림치즈?빵이었다. 이름부터 존맛이었고 실제로 존맛이었다. 생과일주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커피 안 마시는 동아리회장님 수박주스 먹었으면 했지만, 수박주스는 없었고 천도복숭아주스를 고르셨다.

 

 좀 쉬고 나와 대릉원을 걸었다. 비가 와서 운치있었다.

 

 

 

 

  어둑해지니 오래된 g2는 모든 사진을 이렇게 수채화처럼 만들었다... 느낌은 있는데 선명함은 없다... 배롱나무가 탐스럽고 예뻤다.

 

 

 

 

 횐님이 평하길 통통한 분홍소시지 같은 첨성대ㅋㅋㅋㅋㅋ 맛만 볼 요량으로 단석가찰보리빵 다섯개 짜리를 사고 나오니 이렇게 깜깜했다.

 

 

 저녁으로 우동을 먹기로 하고 박ㅅㅇ제면소를 향해 걸었다. 걸으면서 여기가 어떻게 유명해졌을까, 왜 이렇게 외질까, 왜 사람들이 안 다닐까, 왜 경주고등학교 운동장은 전래 클까 불안했다. 그리고 식당 앞에 섰을 땐 그 불안이 현실로^^! 8시 20분쯤 되었었는데 우동집 마감시간은 8시였던 것ㅠㅠ 깜깜한 식당 앞에서 마침 오는 택시를 바로 잡아탔다. 차라리 안압지를 먼저 보고 밥을 먹자고 주장해서 안압지로 향했다. 이게... 잘못된...선택...

 

 

 

 

 밤의 안압지를 보고 싶었던 게 큰 잘못이었을까... 좀 허기지고 힘들어도 안압지 한 바퀴 돌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괜찮았다. 나와서야 알았다. 9시 넘어 저녁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걸ㅠㅠ 차선으로 생각해둔 곳이 족발집이라 영업을 늦게까지 할거라 여겼지만 마감한 상태였다...ㅠㅠ 나름 번화가인 숙소 근처로 돌아가면 뭔가 나올까 싶었지만 마땅치 않았다.

 

 

 

 

 

 

 숙소 코 앞에 있는 베트남음식점이 주문을 받아줘서 일단 들어갔다... 샌드위치와 불고기덮밥?, 월남쌈을 시켜먹었다... 인생 첫 반미 샌드위치를 경주에서 먹었다...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왔고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았다...ㅠ

 

 생리 중인 회장님의 컨디션은 바닥을 쳐가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좁고 지저분한 욕실 때문에 편히 쉬지 못했다...ㅋ 흡... 저렴한 숙소는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ㅠㅠ  덕분에 숙소에 오래 있고 싶지 않아 다음날 빨리 일어나 빨리 나올 수 있었다. 지저분한 숙소가 부지런해지는 원동력이 되었다...

 

 

 

 

 일요일 아침은 알쓸신잡에 나왔던 팔ㅇ정해장국. 저 안에 메밀묵이 들어있다. 국물은 심심한 해물육수고 콩나물이 아삭아삭하다. 밍밍하고 순해서 속이 편했다. 주인 할머니께서 힘이 들어 짜증내고 화낼 수 있다는 자녀분의 메모가 붙어있었다. 정말로 젓가락을 받으라고 팔을 찌르셔서 조금 놀랐다ㅋㅋㅋㅋ

 

 

 금방 먹고 나와서 박물관을 가려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제대로 확인을 안 했더니 돌아가는 버스길래 그냥 분황사에서 내리기로 했다.

 

 

 

 

 

 

 덕분에 예정에 없이 모전석탑과 황룡사지터를 구경했다. 전날 택시를 많이 탔으니까 슬슬 걷자고 박물관까지 걸었다.

 

 

 

 운치있는 철로를 건너니 가로수가 늘어선 나무바닥 길이 이어졌다. 걷기도 좋은 길이었다.

 

 

 

 

 경주국립박물관은 수학여행 이후 첫 방문이었다. 학생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국보가 이렇게 많은, 천년의 고도를 몰라보고.... 국뽕이 차올랐다.

 

 박ㅅ우 제면소에서 우동을 먹고 전날의 패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전화연결이 안 되는 걸 보면 휴무일인 것 같아 전날의 차안이었던 가마솥족발집에 갔다. 역시나 택시를 타고...

 

 

 

  족발보쌈 세트와 쟁반막국수를 시켰다. 보쌈은 넘 살코기 위주라 그냥 그랬고 족발과 막국수는 맛있었다. 회장님은 경주맛집 1위를 함양집에 주었고 횐님은 족발집에 주었다. 나도 족발에 한 표...

 

 점심을 먹고 황리단길을 가로질러 걸었다. 예쁜 밥집, 카페, 작은 서점까지 정말 경리단길같았다...

 

 

 

 

 프리쉐이드에서 커피를 마셨다. 미루나무와 봉문이 동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느껴지지만... 커피 맛있었고, 회장님이 드신 차도 맛있었다.

 

 

 가족들과 나눠 먹을 찰보리빵과 황남빵을 사는 것으로 경주에서의 일정이 끝났다. srt는 늦장부렸더니 예매를 못해서 구리로 바로 오는 시외버스를 탔다. 오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예정된 시간에 도착했다.

 

 

 횟집비닐을 깐 관광지 맛집에서 벗어나(지난번엔 떡갈비와 쌈밥을 먹었는데 다...별루...ㅠㅠ 특히 떡갈비집은 파리가 엄청 엄청 많았던 기억뿐이 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으로 괜찮은 식사를 하고 와서 좋았다.

 

 뭘 사와도 결국은 내가 거의 다 먹는데 찰보리빵과 황남빵은 가족들도 잘 먹어서 사온 보람이 있었다. 갓 구워서 따끈할 때 먹은 황남빵이 진짜 맛있었다. 다음이 있다면 다음에 또...

 포스팅 안 한지는 약 두 달 정도 됐지만, 중간 중간 뭘 쓰려는 시도는 해서 로그인은 했었다. 근데 왜 오늘 갑자기 기기가 다르다고 인증 메일 어쩌구 경고창이 뜨고 로그인이 안 되는지ㅠㅠ 티스토리용으로 따로 파놓은 메일함에 가서 확인해보니까 그냥 비밀번호 바꾸란 메일만 왔다. 다행히 다음메일을 사용중이라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을 선택해서 들어왔다. 늘 쓰는 내 노트북, 우리집 인터넷으로만 접속해서 가끔 뜨는 다른 아이피로 접속 중이란 경고창도, 오늘의 로그인 실패도 이해가 안 간다.

 

 4월 말, 5월 초에는 농구를 열심히 봤다. 응원팀이 플레이오프를 16게임 치뤄준 덕에 직관도 여러 번 갔다!ㅋ 너무 힘들 게 올라가서 우승은 힘들겠거니 마음 놓고 보긴했는데 막상 내 눈 앞에서 남의 팀 우승하는 걸 보니 쪼끔 마음이 아팠다. 나는 삼성썬더스팬이라기 보다는 라틀리프팬이라는 정신승리로 이겨냈다. 다음 시즌에도 우리팀에 있어준다니 넘 고맙다...ㅠㅠ

 

 농구 시즌을 마감하고 바로 야구...로 갈아타는 건 넘 고통일 것 같아서 분노의 질주 정주행을 시작했다. 하루 두 편씩 후딱후딱 봤다. 3편 도쿄 드리프트가 나쁜 의미로 이상해서(일단 남주 넘 별루... 일본인데 모든 사람과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설정도 병맛... 젤 싫었던 건  유ㅅ윤 닮아서 ㅇ세ㅇ처럼 연기하는 악역의 얼굴과 표정...) 이 편은 보지 말까 했는데 또 나중 시리즈의 복선이 된다니 안 볼 수가 없구ㅠㅠ 7편을 보고 씨유어게인을 들으며 울었고, 8편을 극장에서 보고 씨유어게인 뮤비를 보며 또 울었다...

 

 그리고 대선! 전날 투표를 빨리 하고 싶어 잠이 안 올 지경이었고 결국 밤을 꼴딱 샜다. (나름)이니블

루템 삼성썬더스팀티를 입고 5시 50분에 투표장에 갔다. 1빠일 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어르신들은 이길 수가 없었고 6빠, 7빠 정도 됐던 것 같다... 칸 맞춰 조심히 찍고, 후후 불어 말리고 접어서 투표함에 넣었다. 밤부터 투표할 때까지 계속 떨렸다ㅠㅠ 오전에 쪼끔 자고 친구 만나서 영화보고 놀다 들어와 너무 피곤한 상황에서도 광화문에서 당선인사 하는 거꺼지 다 보고 잤다! 아닌 척 하려고 해도 이미 문빠로 스며들었다...

 

 친구들 만나고 야구 보러 대구도 다녀왔다. 어쩌다보니 작년에 대구 갔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대구에 살게 된 친구가 둘 있고 나 포함 셋이 서울에서 내려가 다섯이서 놀았다. 맛있는 거 먹고 1박 2일 목 아프게 수다떨었다. 식당과 카페 선정에 다 선공했다. 야구는 졌지만 대구구장 멋있고 좋으니까...^_T 승짱의 홈런도 봤으니까...^_TT 올해는 이승엽선수를 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싫어도 종종 경기보러 가야한다. 돌아오는 날  커피명가에서 딸기케잌과 커피로 브런치를 하고, 버들식당에서 제대로 된 2차 식사를 마치고(버들식당 전골 자극적이고 푸짐해서 전래 맛있었다...) 동대구역에서 옥수수빵 잔뜩 산 거까지 넘넘 좋았는데 짐가방을 잃어렸다ㅋ 중간에 들린 백화점 화장실에서 잃어버린 게 확실하고, 안에 든 것도 옷가지와 안경 정도라 넘 당연히 찾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가방은 돌아오지 않았고 안경과 파우치 등등 잃어버린 물건들을 다시 사야했다는 슬픈 엔딩...ㅋ

 

 다이소에서 이천원 주고 산 쫍은 돗자리를 세 번 썼다. 들고 올 때 마다 각각 다른 친구들이 이런 쫍을 걸;;;하고 당황했지만 그들은 돗자리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어대공과 뚝유, 연트럴(이 명칭...ㅋㅋㅋ)에서 쓰였다. 날 좋을 때 야외에서 드러누워 있는 거 좋다. 이제 너무 더워져 어렵겠지만 해지고 난 뒤라면 좋다. 한강변에서 맥주 먹고 싶다.

 

  일주일에 한 번은 영화관에 가서 개봉작을 열심히 보지만 올해는 아직 진짜 좋은 영화가 없다ㅠㅠ 왓챠로 확인해 본 결과 올해 개봉작 중 내가 만점 준영화는 로건과 미스슬로운뿐...ㅠㅠ평이 좋아서 기대한 겟아웃도 평범한 비급영화였다. 취향인 사람들이 찾아볼 영화지 대중적으로 흥할 영화는 아니란 생각에 평들이 의아했다.

 

 포기하지 않고 오늘은 원더우먼을 보러갔다. 여주는 시오니스트, 남주는 타국에서 음주운전이란 염병첨병을 참고...ㅋ 최악이면 퍼스트 어벤져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퍼스트 어벤져만큼 재미없기가 힘들어서 실패... 유치하고 소소하게 재밌었다. 옷 좀 그렇게 안 입었으면 좋겠다. 아님 남자 히어로도 빤스만 입고 뛰게 만들던가.

 

 커피 마시면서 다이어리 정리하다 집에 오는 길에 날 잡아 종일 검색해서 찾은 반바지가 품절돼서 주문이 취소됐단 문자를 받았다. 따흐흑... 뭐 살 때 고민없이 빠르게 고르고 끝내는 편인데 바지는 그게 안 된다...ㅠㅠ 지나가는 길에 고터 들려서 한 시간 돌다가 바지 못 사고 반다나만 하나 샀을 정도???ㅠㅠ

 

 12시가 지나 지금은 6월. 이번 달에는 마음에 드는 바지를 찾을 수 있을까... 갖춰입은 느낌은 아니면서 너무 애 같이 보지 않는 그런 반바지... 적당한 길이에 옆지퍼가 아니라 앞 후크 또는 튀지 않는 단추를 가진, 내 몸에 잘 맞는 적당한 통을 가진 반바지... 아니 그런 바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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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비용 오천원이 넘 아깝다...ㅠㅠ 비 온단 것도 다 알고 있었는데 크읍...ㅠㅠ

 

 영화 라이프를 보고 왔다. 그래비티도 하고 싶고 에일리언도 하고 싶고 재난 속에 빛나는 자기 희생 정신도 담고 싶은 욕심이 보였다. 그래서 이도저도 아니었다. 스릴은 없었고 잔인하기만 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무거운 가방을 뒤져봤지만 우산은 없었다ㅠㅠ 마트로 뛰어가 오천원짜리 우산을 하나 샀다...

 

 엄마와 전자제품 쇼핑을 했다. 나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도움되는 동행인도 아니었지만 엄마와의 의리로 하이마트와 대리점을 돌았다. 점점 멍해지고 전날 봐뒀던 제품들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어찌저찌 구입을 마쳤다. 포인트를 내 카드로 적립받는 것으로 수고비를 받았다. 필요한 것을 직접 골라 사는 것을 으른의 조건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돌아다녀보니 경제관념이 1정도 상승했다.

 

 간절기마다 운명적인 바지와의 만나기를 기다린다... 저번주 본격 바지 쇼핑에 나서서 바지를 열 개는 입어봤다. 그중 맘에 들었던 부츠컷 슬랙스의 품번을 찍어두고 고민을 했다. 체형상 부츠컷이 어울리지는 않는데 입어보고 싶어서?^_TTT 엉덩이가 빼앰...강조돼 고민이 깊었다. 그러다 지마켓이 삼십퍼 쿠폰을 뿌려줬고 안 살 수가 없었다... 카드즉시할인까지 받아 훨씬 저렴하게 샀다. 이게 내 엉덩이다, 하고 다니던가 긴 상의를 입던가 하겠읍니다...

 

 본격 여름이 오면 또 운명적인 반바지를 찾아 헤매겠지만 일단은 바지가 없어 푄티차림으로 다닐 위기는 넘겼다.

 

 농구는 플옵이 진행중이고 야구도 개막을 했다. 잘 하지 못하는 팀을 좋아하는 팬의 고통을 배워가고 있다. 야구는 쉰다는 마음으로 하루 끝나고 딱 스코어만 보고(ㅋ 몇 시즌을 쉬어야 내가 좋아하던 그 팀 같아질까ㅋ) 농구는 토요일 경기를 예매해뒀는데 내일 전랜한테 진다면 자동으로 환불이 된다. 즐거운 덕질이 하고 싶지만 모조리 다 망했담.

 

 덕질...까지는 아니고 공각기동대를 좋아하는 고사리님 따라서 같이 공각기동대를 봤다. 노잼에 숙연해서 나가게 될 거란 고사리님의 예상과는 달리 재밌었다.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는 sf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비주얼 짱짱하고 액션 빵빵 터져서 한순이의 구린 앞머리 옆머리를 용서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머리는 원작을 반영할 필요가 없었어...) 재미를 보고 95년에 나온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찾아봤다.  확실히 분위기와 철학은 원작이 앞섰다. 고스트와 쉘의 복합체인 인간의 정체성부터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존재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었고 결말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티비판을 찾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이노센스까지는 이어서 볼까 고민중이다.

 

 기운이 없으니 뭘 해도 재미가 없다...

 

 드디어 포고 권태기가 왔다. 망나뇽을 이길 s급 루주라와 두번만에 만든 하펌 갸라도스를 얻은 후 급격하게 권태기가 찾아왔다. 콤보를 위해 하루에 한번씩 스탑 돌리고 몬스터를 잡긴 하지만 전 같지는 않다. 7일차인 오늘 진화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가 나와서 업그레이드만 3개가 됐다. 권태기에 불을 지펴주는 업그레이드...ㅋ

 

 내일은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고(지난주에도 검사 받느라 한참을 병원에서 보냈다ㅠ) 모레는 강햏과 함께 동물병원에 간다. 집에서 노는 사람은 강제로 보호자의 의무를 져야 한다...ㅠㅠ

 

 비가 와도 꽃은 필거고 다음주쯤엔 꽃놀이를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져본다. 어대공에서 돗자리깔고 맛있는 샌드위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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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걸으면서 포켓몬고하고 있다...^^ 오메기떡님은 이제 좀 흥미를 잃으신 거 같고, 나랑 고사리님만 평일엔 개인적으로, 주말엔 몰아서 같이 열심히 한다. 사람들이 점점 안 하는 추세라 이러다 세상에서 둘만 포고하고 있을까봐 좀 무섭다.

 

 지난주에 걷다가 다리 풀려서 주저 앉았더니 양 무릎팍이 깨졌다ㅋ 막상 그때는 창피해서 얼른 일어나 다시 걸었는데 집에 와서 레깅스를 벗으니 무릎팍에 피가...^^ 상처를 확인한 후에 맹렬하게 아파지는 느낌이 들었고 내내 엄살부리고 있다. 중딩 때 넘어져서 양 무릎과 어깨까지 아스팔트에 갈린 이후로 이런 상처는 처음이야...ㅠㅠ

 

 포고를 하면 건강해질 줄 알았지만 미세먼지와 다투느라 기관지가 나빠지고 다리가 넘 넘 아프당...

 

 한 달 간 포켓몬고 성과를 가만히 들려주면요...♧ 망나뇽을 잡았고(셋이 함께 있을 때 택시타고 가서 잡았다ㅋㅋㅋㅋㅋ 늦은 저녁쯤 되는 시간 사람들이 망나녕 잡으로 홍릉 앞으로 웅성웅성 모이는 광경이 재밌었다. 씨피는 별로인데 스킬이 좋아서 사탕 털어 강화를 시켰당), 알에서 잠만보가 나왔으며(십키로 알에서 별 재미를 못 봤는데 잠만보가 나와 상쇄가 됐다. 그 후에 우연히 야생 잠만보도 잡아서 잠만보가 2마리!ㅋㅋ), 잉어킹의 사탕을 열심히 모아 갸라도스도 만들었다.(스킬에 하펌이 안 뜨고 드테, 연릭이 떴다. 다들 하펌이 나올 때까지 다시 만드는 추세라...휴... 어케 400개를 또 모아???) 리자몽, 거북왕을 완성시켰고 라이츄도 모자 안 쓴 친구, 쓴 친구 버전별로 완성했다. 해피너스와 마기라스만 완성 시키면 만족하고 접을 수 있을까????

 

 주말마다 둥지를 찾아 서울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딱 포고만 하기는 그래서 이런 저런 외출 목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노량진근린공원에 파이리를 잡으러 갔을 때는 홍대에 있을 때 가보고 못 갔던 브레드05에서 빵을 샀고, 타임스퀘어에도 갔다. 그 다음주는 용산으로 꼬북이를 잡으로 가서 국립박물관을 갔다. 그리고 저번주에는 많이 걸어서 알을 깨려는 목적으로 잠실, 올림픽공원을 엄청 걸었다. 도가니 팔아서 하는 게임이란 우스개소리처럼 다리가 넘 아팠다...ㅋ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데 왜 끊지는 못할까...

 

 주말엔 주로 고사리님과 함께 하고 평일엔 동선 맞는 곳 혼자 다닌다. 리자몽을 완성 시키기 위해 응봉공원에도 갔고, 쥬쥬 잡으러 창덕궁, 창경궁도 갔다. 혼자 다니면 더 쑥쓰러워서 아무래도 같이 하는 게 좋다... 고사리님이든 나든 먼저 그만두면 이 로켓단 모임이 해체될 수 있을텐데 아직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외출해서 체육관을 먹기 위해 싸우고 두 곳에 내 포켓몬을 올려두었다...ㅋ

 

 오늘 외출 목적은 영화 사일런스는 보는 거였담. 시간이 안 맞아 못 보다가 청량리에 아직 걸려있어서 볼 수 있었다. 영화 재밌었고 생각하게 해주어 좋았다. 다운받아서는 이 느낌으로 못 봤을 거 같다. 2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집중도 못 했을 것 같고. 앤드류 가필드 내 기대보다 훨씬 연기를 잘 했지만 얼굴에서 풍기는(큰 눈 때문인가ㅠ) 가벼운 분위기가 아쉬웠다.

 

 올해는 아직 로건 만큼 마음 가는 영화가 없다. 콩과 미녀와 야수는 영화관에서 본 게 후회스러웠을 정도...ㅋ

 

 발라둔 네일도 말라가고, 저녁을 대충 먹어서 배도 넘 고프니까 일찍 자야겠다. 일교차 심하고 공기 나쁘니까 야외활동을 좀만 해도 미친듯이 피곤하다. 낼 일 끝나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히든피겨스를 보러가든 교보문고에 들리든 하고 싶다. 부화기에 넣어둔 10km 알도 깨고 싶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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