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비용 오천원이 넘 아깝다...ㅠㅠ 비 온단 것도 다 알고 있었는데 크읍...ㅠㅠ
영화 라이프를 보고 왔다. 그래비티도 하고 싶고 에일리언도 하고 싶고 재난 속에 빛나는 자기 희생 정신도 담고 싶은 욕심이 보였다. 그래서 이도저도 아니었다. 스릴은 없었고 잔인하기만 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무거운 가방을 뒤져봤지만 우산은 없었다ㅠㅠ 마트로 뛰어가 오천원짜리 우산을 하나 샀다...
엄마와 전자제품 쇼핑을 했다. 나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도움되는 동행인도 아니었지만 엄마와의 의리로 하이마트와 대리점을 돌았다. 점점 멍해지고 전날 봐뒀던 제품들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어찌저찌 구입을 마쳤다. 포인트를 내 카드로 적립받는 것으로 수고비를 받았다. 필요한 것을 직접 골라 사는 것을 으른의 조건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돌아다녀보니 경제관념이 1정도 상승했다.
간절기마다 운명적인 바지와의 만나기를 기다린다... 저번주 본격 바지 쇼핑에 나서서 바지를 열 개는 입어봤다. 그중 맘에 들었던 부츠컷 슬랙스의 품번을 찍어두고 고민을 했다. 체형상 부츠컷이 어울리지는 않는데 입어보고 싶어서?^_TTT 엉덩이가 빼앰...강조돼 고민이 깊었다. 그러다 지마켓이 삼십퍼 쿠폰을 뿌려줬고 안 살 수가 없었다... 카드즉시할인까지 받아 훨씬 저렴하게 샀다. 이게 내 엉덩이다, 하고 다니던가 긴 상의를 입던가 하겠읍니다...
본격 여름이 오면 또 운명적인 반바지를 찾아 헤매겠지만 일단은 바지가 없어 푄티차림으로 다닐 위기는 넘겼다.
농구는 플옵이 진행중이고 야구도 개막을 했다. 잘 하지 못하는 팀을 좋아하는 팬의 고통을 배워가고 있다. 야구는 쉰다는 마음으로 하루 끝나고 딱 스코어만 보고(ㅋ 몇 시즌을 쉬어야 내가 좋아하던 그 팀 같아질까ㅋ) 농구는 토요일 경기를 예매해뒀는데 내일 전랜한테 진다면 자동으로 환불이 된다. 즐거운 덕질이 하고 싶지만 모조리 다 망했담.
덕질...까지는 아니고 공각기동대를 좋아하는 고사리님 따라서 같이 공각기동대를 봤다. 노잼에 숙연해서 나가게 될 거란 고사리님의 예상과는 달리 재밌었다.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는 sf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비주얼 짱짱하고 액션 빵빵 터져서 한순이의 구린 앞머리 옆머리를 용서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머리는 원작을 반영할 필요가 없었어...) 재미를 보고 95년에 나온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찾아봤다. 확실히 분위기와 철학은 원작이 앞섰다. 고스트와 쉘의 복합체인 인간의 정체성부터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존재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었고 결말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티비판을 찾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이노센스까지는 이어서 볼까 고민중이다.
기운이 없으니 뭘 해도 재미가 없다...
드디어 포고 권태기가 왔다. 망나뇽을 이길 s급 루주라와 두번만에 만든 하펌 갸라도스를 얻은 후 급격하게 권태기가 찾아왔다. 콤보를 위해 하루에 한번씩 스탑 돌리고 몬스터를 잡긴 하지만 전 같지는 않다. 7일차인 오늘 진화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가 나와서 업그레이드만 3개가 됐다. 권태기에 불을 지펴주는 업그레이드...ㅋ
내일은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고(지난주에도 검사 받느라 한참을 병원에서 보냈다ㅠ) 모레는 강햏과 함께 동물병원에 간다. 집에서 노는 사람은 강제로 보호자의 의무를 져야 한다...ㅠㅠ
비가 와도 꽃은 필거고 다음주쯤엔 꽃놀이를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져본다. 어대공에서 돗자리깔고 맛있는 샌드위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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