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조금 읽다가 영화 조금 보다가 도저히 집중이 안 돼서 다 덮었다. 커피를 마셔도 머리가 안 깨어난다. 오늘 왜 이러냐긔...
낮엔 크림치즈베이글이 너무 먹고 싶어서(ㅋ) 종종 가는 장자못 카페에 다녀왔다. 날씨는 후졌지만 카페에 앉아서 책 읽는 여유가 기뻐서 순수하게 기분이 좀 좋았는데 엄마가 집에서 노는 애가 택배도 안 받고 싸돌아 다닌다고 전화를 세 번이나...ㅠㅠ 삐뚤어진 맘으로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싶었지만 커피 한 잔 후루룩 먹고 노닥거리다가 장자못도 한 바퀴 도니까 춥고 배고파져서 집에 얼른 갔다.
집에 가는 길에 교생하면서 얼굴을 읽혔던 옆반 학생 몇 명을 봤다.(아마 ㅎㅇ언니 담당반 학생이었던 듯...) 바로 옆에서 나란히 걸으며 맞나? 맞아?하며 수근수근 하길래ㅋ 맞아요, 안녕, 하고 먼저 인사했다. 남학생 무리가 꾸벅이며 인사를 했다. 아, 교생 갔다온지 1년 아직도 동네를 지나가면 학생들을 본다. 뮤뱅 보러 가던 아침 날은 하필 등교시간이랑 겹쳐서 11반 내 아이들을 우르르 봤는데 쌤 어디가세여? 하는 질문에 차마 틴탑보러 간다고 말을 못했다ㅠㅠ 올해 새 교생쌤이 왔지만 선생님이 제일 좋다고, 나 보고 싶다고 그리워하는 카톡을 받았을 땐 새삼 뿌듯했다. 작년 이맘때는 진짜 열심히 살았었는데 싶기도 하고...
한달째 책 한 권을 다 못 읽고 있어서 저녁 먹고 다시 차분히 읽으려는데 왜죠... 내 집중력 왜죠... 나조차 이러면서 타비들한테 책 읽으라고 쥐어줬나요...
이 정신 머리로 저번주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네 편이나 봤다. 강변 CGV와 건입 롯시가 큰 도움을 줬다. 딱히 보고 싶은 영화는 없었지만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아 되는대로 봤다. 결과는 다... 그냥 그랬다... 지슬은 아침 일찍 조조로 봤는데, 이런 영화에 약해서 맘을 단디 먹고도 눙물을 야무지게 쏟아냈다. 잘 만들어진 영화란 느낌을 받았지만,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으니까. 장고는 재밌으나 런닝타임이 너무 길어서ㅠㅠㅠㅠㅠ 한 번 더 다운받아서 볼까는 생각중이다. 끊어보게ㅠㅠ 홀리모터스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예매하고 본 영화라 중반까지는 내내 뭐지, 뭘까,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영화일까 하는 의미없는 고민을 하느라 진땀뺐다. 더불어 영화 중간 중간 극적인 장면들은 의도한 바겠지만 너무나 역겨웠다. 힘든 영화였다ㅠㅠ(건입 롯데시네마 아르떼관 맨 뒷 열 오른쪽 좌석 비추. 영사실 불빛이 들어오더라구염. 예미니스트라 조금 아주 조금 신경이 쓰였다능...) 셰도우댄서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였다. 주연 여배우의 분위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옆자리 언니가 코를 골면서 주무시만 않았더라도 더 좋았을텐데...ㅋ
일상적인 일들에 집중을 못하고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건, 본래 성격탓이기도 하지만 타비들 탓이 가장 크다...ㅠㅠ 아, 트위터 왜죠. 왜 하는 거죠. 왜 꽁냥거리죠. 왜 나 트윗만들어서 종일 감시만 하게 하죠...?
나 왜 팬싸 붙여주죠? 안 그래도 탈덕 안 하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왜죠... 이런 겪여본 적 없는 행운은...? 나 일상생활 못하게 하려고... 천릿길 같은 안양 꾸역꾸역 다시 가게 하려고... 다니 가서 또 커피 먹게 하려고...
잠깐 취미생활...하고 왔는데 너무 머리가 아프다. 이것도 못해먹겠구만 흡ㅠ 아 좀 더 팔 수 있게 힘을 주세요. 오늘은 일단 잠이 들더라도...
1004세까지 함께 할 수 없단 걸 알지만, 틴탑을 '우리의 본명'이라고 말해줘서 진심으로 기뻤다. 코스모폴리탄 인터뷰에서 무너졌던 쿠쿠다스가 다시 제 모양으로 맞춰진 기분이다. 네 본명이 틴탑이라면 당연히 내 본명은 틴순이지... 사랑해 니엘아. 오늘 너무 고마워서 핸드폰 부여잡고 그 인터뷰만 계속 봤어. 넌 정말 내 행복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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