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에 있기가 답답해서 싸돌아다녔다. 연극 예매할 때 딸려온 칼 라거펠트 사진전 입장권이 있어서 목적지는 일단 경복궁역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림미술관에 도착했는데, 줄이 너무 길었돠... 혼자인 나는 쭈구리가 되어 줄을 섰다. 사진엔 저거뿐이 안 나오는데 정말정말정말 줄이 길었음ㅋ 5분쯤 서있는데 관계자가 븨아피 티켓을 가진 분은 안 기다리고 그냥 들어오시면 된다구... 혹시나 해서 표를 봤는데 븨아피 티켓이었을 뿐이고...ㅋ

 안은 밖보다 더 붐볐다. 사람들 뒤통수 사이로 그림을 봐야만 했다ㅋ 대포를 가진 사람들도 보였고, 작가가 작가인 만큼 빠숑피플들도 있었다. 다들 사진을 사진으로 담기에 나도 관심있는 척, 흥미로운 척, 맘에 드는 척 핸드폰 카메라에 사진 몇 장을 담았다...

 보고 나와서 경복궁으로 걸었다. 무슨 행사를 하길래 구경을 했다. 원래 계획은 조용한 카페 하나를 잡아서 책이나 읽는 거였는데, 걷다보니 탄력이 받았다. 서울은 어디에나 지하철이 깔려있고 핸드폰 구글맵이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걸었다. 

 어느 순간 낯익은 곳이 나와서 보니까 인사동이었돠... 터키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구경을 했다. 09년도에 마지막으로 갔던 거 같은데 로드샵 화장품 가게들이 들어와 있는 게 새로웠다. 괴로울 ㅆㅗㅂ님을 위해 쓸 데 없는 선물을 사고 싶었는데 그런 건 좀 비싸서 저렴하고 쓸 데 있는 선물을 사왔다. 나랑 색만 다르고 같은 거...☆ 구경하고 돌아다닐 때까지만 해도 즐거웠는데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니 몸이 너무 추워졌다. 으슬으슬 떨며 앉을만한 카페를 찾아 또 걸었다. 전에 두 번 가봤던 누리를 눈독들여봤으나 혼자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간만에 호기롭게 걸었더니 허벅지가 아팠다.

 번화가로 진입해 카페에 앉긴 앉았다. 컵이 예쁘고 커피도 맛있는 카페였는데 테이블 간격이 조밀해 너무 시끄러웠다. 도저히 혼자 뭘 할 수가 없어서 몸만 녹였다. 그때쯤 외로워지기 시작했돠ㅋ 근처 사는 친구에게 혹시나 싶어 연락을 했는데 미리 미리 연락을 해야지, 이제껏 집에서 놀다가 친구 연락받고 술 마시러 나가는 중이라고, 혼자 왜 싸돌아다니냐고, 집에나 들어가라고...ㅋ해서 넵...하고 쟈철을 탔당. 회기에서 중앙선을 탈꽈, 청량리에서 51번을 탈까 고민하다가 그냥 청량리에서 내렸다. 잠시 앉았다고 다리가 좀 덜어파져서 생각없이 롯백을 돌았돠... 건물 밖으로 나오자 해가 져서 추웠고 51번은 깨끗하지 못하게 안 왔다. 배가 고파서 붕어빵을 사쳐먹었다.

 그리고 감기와 근육통에 시달려 앓았당. 일욜이 엄ㅋ써ㅋ

 겨우 일어나 티븨보면서 노닥거렸는데 2주 연속 케이팝스타보다가 다시 잠들어 버렸다. 아, 너무 재미없어...

'다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은 좀 편해졌다.  (1) 2012.03.19
과제가 하기 싫어서 쓰는 일긔...☆  (3) 2012.03.15
1/10  (0) 2012.03.10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1) 2012.03.09
적응 중  (0) 2012.03.06

 한글을 켜고 온갖 짓을 다 한 후 간신히 정리를 1/10쯤 마쳤다. 하기...싫..어...

 과제하기 싫어서 블로그로 도피해놓고 또 다른 짓을 하고 있는 나는ㅋ 괜히 쇼핑몰 들락거리다 맘에 드는 원피스를 발견했다. 못 봤으면 좋았을 것을. 여름 꽃무늬 원피스인데 내 팔뚝을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는 소매가 달려있돠. 봄옷을 종료한다고 ㅆㅗㅂ님께 선언한 후라 쉽게 살 수 없다. 지금 사도 여름에야 입을테니 나중에 제 정신 갖고 다시 본 후에 사도 늦지는 않겠지? 그 전에 품절이 된다거나 하지도 않겠지??

 아직도 방학 느낌으로 산다. 수업듣는 기분을 잊어버려 어떤 생각을 갖고 강의실에 앉아있어야 할꽈, 까지 고민했다. 실은 전 학기를 모두 이런 식으로 얼 빼놓고 다녔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은 정말 심각하다. 생각이 한 곳에 모이지 않는다. 집중력 최악. 오늘도 공강 시간에 과제를 해보겠다고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놓고 텍스트를 읽은 부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어디 조용한 곳에 앉아 두어시간 홀로 독서시간이라도 가져야 할 것 같다. 

 과제가 늘어서 있다. 좀더 으쌰으쌰 힘내야 한다. 선생님이 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교직이수를 신청한 것도 내 선택이고, 4월에 교생을 가는 것도 내 선택이고 그래서 모든 팀플을 3월로 땡겨서 하는 것도 내 선택이고, 치루지 못하는 중간고사를 대신해 대체 레포트를 쓰는 것도 내 선택이다. 힘들어도 결국 다 하긴 하게 되는 걸 아니까 하나하나 해나가보자...그러니까 내일까지 얘를 정리하고 모레는 자소서 과제를 해야지. 그래야 다음주에 독후감을 쓸 수 있어.

 세 시. 진도가 안 나가는 과제를 잠시 멈춰놓고 자야겠다. 잠은 일단은 남는 거니까.

 급하고 빠르게 정한 취미 마라톤을 정말 취미로 만들기 위해 날씨가 따뜻해지만 왕숙천을 뛸거다. 긴 공간시간엔 햇볕을 받으며 캠퍼스를 걷는 산책도 하겠다. 좀 더 봄다운 봄이 왔으면 좋겠다. 올해는 봄을 안 탈 자신이 있다. 볕을 받으면 재충전이 될 것만 같다.

'다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제가 하기 싫어서 쓰는 일긔...☆  (3) 2012.03.15
흔한 주말  (0) 2012.03.11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1) 2012.03.09
적응 중  (0) 2012.03.06
슬플 땐 일기를 써야지  (0) 2012.03.04
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확실히 잡지도 못하는 상태로 혼자 질척대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했던 과거에는 내가 돈을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오빠들이 주는 즐거움받는 것 이상이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내가 꿈꾸는 그들의 미래가 있었고 그것이 그들이 꿈꾸는 것과 같길 바랐고 쭈욱 함께 걷기를 소망했다.

어느 시점 어느 때부터 바람이 어긋났고 그래서 맘이 변했다. 본인을 위한 최선은 선택을 했을거라 믿기 때문에 탓은 할 수 없어서 적어도 행복을 빌어주며 전보다 덜 극성맞은 팬으로 천천히 걸으려 했는데 그도 안 되는가 보다. 다섯 중 누굴봐도 불편한, 서글픈 기분이 드는데 내가 어떻게 팬이 되겠어... 어딜가서 무슨 자료를 봐도 내가 난도질당하는듯 한데...

앨범을 사며 설렜고 공연장에서 행복했었다. 그때의 내 오빠들에게 고맙다. 그뿐이 되고 싶다. 내가 좋아했던 그 모습만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과거에 격정적인 빠순이였던 때보다는 보다 더 내 삶에 집중하면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나도 미치지 않을테니 오빠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수백번 수천번 빌어줬음에도 오빠는 행복하지 못한 것 같다. 안타깝다. 다들 이미 미쳐버린 것 같아서...

'다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한 주말  (0) 2012.03.11
1/10  (0) 2012.03.10
적응 중  (0) 2012.03.06
슬플 땐 일기를 써야지  (0) 2012.03.04
잠시 후 개강  (0) 2012.03.02

 딱 1년을 채웠던 학교 전산실 근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나도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는 게 아쉽고, 같이 일하던 조교님들도 진심으로 아쉬워하셨지만 4월에 교생을 나가기 때문에 어찌할 수가 없었다. 많은 알바를 해본 건 아니지만, 감히 내가 해본 알바 중 편하기로는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공강 시간 틈틈이 가서 하는 아르바이트라 공강 신경 안 쓰고 시간표를 막 짜도 되는 편리함도 있었다. 학기 중에 이런 많이 시간이 남아도는 것과 돈이 없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

 수능 끝난 이후부터는 늘 알바 중이었다. 과외 반 년하고 쫌 더, 편의점 일 년 반, 학교 도서관 근로 세 달, 전산실 근로 1년. 알바를 안 하고 놀면서 학교 다닐 수 있다는 거에 대한 기대감도 있돠... 이러다 4월이 끝나자마자 단기 알바라도 찾아서 뛸 것 같지만ㅋ 4년째 내가 벌어쓰고 있는데 용돈을 어떻게 또 받아쓰겠어...

 학교를 다닌다. 월요일은 2시간짜리 수업 하나 들으러 학교 간다. 난 전공이 예술분야도 아닌데 교직 수업이 예문대에서 많이 해 이번 학기는 내내 예문대에 있을 예정이다. 전공은 하나뿐이 듣질 않아서 소속 단과대의 느낌은 모르겠다. 내가 신입생일 때는 몰랐는데 작년, 재작년엔 3월이 못 견디게 싫었다. 신입생들로 단과대 건물 안이 너무 시끄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 어느 신입생 못지 않게 우르르 몰려다녔었고 그 친구들과 이학년, 삼학년 때도 같이 다녔지만 3월의 들뜬 분위기가 싫었다. 비가 오는 교정을, 한없이 우울해하는 이번 학기 남은 유일한 친구와 함께 걸었다. 과는 달라도 교직을 같이 이수하는 친구라 이번 학기는 거의 대부분의 수업을 함께 듣는다. 우리 둘이서만 이렇게 교정을 걷고, 둘이서만 간식을 먹고, 둘이서만 하교를 하는 그 일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내일은 복학생 친구들과 휴학생 친구들과 나같은 스트레이트까지 다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개강 후 술 한 잔을 이제야 할듯. 

 친구와 개강 후 우울했을 때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나는 개강 첫 날 2시간 공강에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있을 때 개강이고 뭐고 만날 사람도 반가운 사람도 없어 이러고 있구나 싶어 우울했다고 얘기를 했다. 친구는 그지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잔디밭에 앉아 놀고 있는 신입생들을 보며 우울했다고 했다. 밤이라 다행이야.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있어서...

 



 엠팍에서 나오는 썰들 때문에 불안하고 짜증났었는데(무슨 근거, 무슨 확신이면 그렇게 실명에 가깝게 글을 막 휘갈길 수 있지??????) 지만찡이 날 위로해주었다...


 4월이 되면 아무리 바빠도 야구장을 가고, 찍은 두 날 중 하루 엘리자벳을 보겠다.

'다1'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  (0) 2012.03.10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1) 2012.03.09
슬플 땐 일기를 써야지  (0) 2012.03.04
잠시 후 개강  (0) 2012.03.02
강남역에서  (0) 2012.02.29

 진접사는 94년생 JSH군에서 짜잉난 마음이 풀어지질 않는돠... 사람 잘 못 건드렸다고 복수를 해주고 싶다. 난 늙고 예전만큼 파이터도 아니지만, 너 하나쯤 오줌 지리게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소싯적에 디씨 악플러의 신상을 털어서 전번을 알아내고 친히 사과를 받은 몸이얌. 난 고딩이었고 걘 대구시청에서 공익하는 넘이었는뎁, 미안하다고 백배 사죄를 하더랍. 걔 뿐이 아니야. 안양사는 SBJ이에게는 삼겹살비도 받아냈즤...☆ 신상만 좀 밝혀져도 벌벌 떠는 것들이... 너는 어리고 나에게 직접적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힌 건 아니지만, 예의를 좀 갖춰야할 필요가 이써. 언제까지 널 괴롭힐지는 내가 정할 거얌. 넌 너무 온라인에 많은 흔적을 남겼고 학교, 사는 곳, 가족관계, 베프 이름, 키우는 개이름까지 아니까 하나 하나 풀면서 널 오금저리게 만들게쒀.



 



 당연히 움짤이 있을 줄 알고 온라인의 바다를 뒤졌당. 빠순이 좋은 것은 빠순이가 아니께... 허니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틴탑오빠들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 열씨미 잘 하시구요, 공부도 열씨미 하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여름방학 때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가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되나여....ㅠㅠㅠㅠㅠㅠ

 빠질은 대개 귓방망이를 후려맞는 듯한 충격과 배신감으로 끝이나곤 하지만, 오빠만은 또 믿어보고 싶네예... 말도 예쁘게 하고 행동거지도 참하고 조신한 오빠가 귓방망이를 후리진 않겠져???


  ㄱㅈㅅ의 팬이었지만, 그냥 그 언니 사는 얘기 보는 맛으로 더 자주 갔던 이글루스에 간만에 가봤다. 여전히 2010년에서 시간이 멈춰져 있었고... 요즘 빠순이들 뭐하고 사나 궁금해서 이글루스에서 검색어 몇 개를 넣고 돌렸는데 ....라는 글을 보고 또ㅋ 다들 그렇게라도 버텨내는 구나 싶당.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서 노선 못 잡는 나같은 애도 있다. 

 오전 수업이 화요일뿐인 잉여로운 대학생이니까 너의 왕십리역 등굣길에 지나가는 행인인 척 서있는 게 나의 노선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게따...


 

'다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1) 2012.03.09
적응 중  (0) 2012.03.06
잠시 후 개강  (0) 2012.03.02
강남역에서  (0) 2012.02.29
글을 쓰면 정도 생기고, 어려움도 덜하겠지.  (0) 2012.02.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