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금욜까지 제출해야하는 레포트(라고 해두자)가 두 개, 다음주에 해야하는 발표가 두 개, 다다음주 화요일까지 해야하는 북리뷰가 하나 있다. 금욜 레포트 하나를 마무리하고 도피를 하고 싶어 이렇게 일기를 쓴다. 다음주에 해야하는 전공 발표는 팀플인데, 바로 다음날 개인 발표가 있어서 발표 빼려고 써머리와 정리를 담당하게 됐다. 이것도 금요일 오전까지 해주기로 해서 난 바빠ㅋ 요약을 하긴 했는데 혼자 이해하려고 한 것과 핸드아웃 만들 건 달라서 아무래도 다시 훑어야 겠지. 바로 지금.
이렇게 과제가 몰아칠 때에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다. 그냥 오늘은 무엇과 무엇을 하고, 내일은 무엇을 해야하고 하는 생각만 하루에 수십번했다. 생각만으로도 피곤하다. 그래도 모든 팀플과 과제를 3월에 하는 보상으로 5, 6월은 편할 거라 기대해본다.
오늘은 아침부터 빨빨거리며 생전 처음 공덕이란 곳에 갔다. 엘리자벳 티켓 직거래 하러... 아, 진짜 누구들때문에 서울 전역을 훑는다. 피곤하고 전쟁같았는데 판매자가 늦음ㅋ 십 분 전에 이십분 늦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함ㅋ 근데 삼십분 늦음ㅋ 약속 장소도 본인이 정하셨으면서ㅋ 삼천원은 빼줄 줄 알았는데 안 빼줌ㅋ 나이도 드신 분이 한참 어린 학생한테 그러지 말지. 무튼 주머니에서 십삼만원이 빠져나갔다. 은태찡을 보고픈 마음 때문이라 해두자...
수선을 맡겼던 라빠레뜨 가방이 수선이 끝났다고 전화가 왔다. 당초 말했던 3주 정도 걸린다는 것과 달리 한 달이 넘게 걸렸지만 그 사이에는 안 들었을테니까 난 괜찮돠. 중간 중간 언니가 이러이러하다 전화도 자주 해줘서 시간이 그렇게 오래 지났는지도 몰랐다. 무튼, 벗겨진 데 약품 처리 만 오천원, 하중을 견딜 수 없을거라고 꼭 하란 조언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했던 핸들 교체가 만 오천원...이랬으면서 약품처리는 무상이고 핸들교체비 만원만 달라신당!!!!!!! 만원을 내지만 이만원을 받는 느낌^^! 앞으로 라빠레뜨 가방 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서비스만은 가슴 깊이 기억하고 알릴게여...
근데 홍대 매장을 이번주 안에는 못 갈 것 같다...흑... 적어도 발표가 끝나는 담주 수요일 이후??? 근데 홍대는 먼 걸음이라 가서 가방만 찾아 오기엔 발품이 아깝고, 그치만 노닥거리고 놀 시간은 없고.
놀고는 싶고 오늘도 친구랑 수업 끝나고 찡찡거리다(집에 가면 과제해야되니까...) 잠시의 토크 타임을 갖다가 저녁식사까지 함께 했다. 원래 군 휴학 후 복학한 남자동기들이 모임을 제안했었는데, 그냥 좀 어색하고 싫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제 다 4학년이고 취준생, 공시생인데 걔들은 2학년에 신입생들이랑 모여 놀 생각하고 있는 처지가 너무 달라 거ㅋ리ㅋ감ㅋ
최고의 스펙인 '남성'을 가진 남자동기들보다 잘 되기 위해 난 술 먹고 놀지 않고 대신 과제를 하겠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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