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네이버 블로그를 하다가 별 계기없이 스스륵 접게 됐는데 이제와서 다시 내 공간이 필요한 생각이 들었다. 페북 말고. 누가 와서 보지도 않을테지만 걍 나 혼자 맘에 걸리는 몇도 있고, 남겨둔 글들이 좀 지긋지긋하기도 해서 여기로 거처를 꾸렸다. 근데 어려워...ㅋ 시간과 나의 성실한 블로깅이라면 낯설음과 어려움이 극복이 될꽈?

 갈아타는 기념으로 내 십대가 온전히 담긴 블로그 포스팅들을 훑어봤다. 그 때의 나는 지금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그래도 보다 확신에 차있고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훨씬 강인했던 것 같다. 특히 누굴 좋아하는 데에 대해서는ㅋ 어쩜 그렇게 단호하게 내 오빠들을 좋아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한 번의 연애를 해봤지만 연애보다 더 연애같이 좋아한 건 오빠들쪽이었다. 앞으로도 누구를 오빠들만큼 강한 확신을 가지고 좋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 좋은 시절, 내 제일 좋은 마음은 그 쪽들이 다 가져갔구나 싶다. 내가 행복하라고 몇 백, 몇 천번을 빌어주었는데 지금 오빠들은 행복한지 모르겠다. 나는 오빠들 때문에 많이 속상했고 어느 정도는 불행했다.

 그렇다고 그 시간들을 후회하는 건 아니고. 어떻게하면 보다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해보지만 늘 정답은 대체로 그 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게 후회남지 않는 단 것이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돠. 그래서 대체로 내 욕망과 그 실현의 글들이 이 곳에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

 그 첫번째 욕망은 어깨가 안 아팠으면 한다ㅋ 통증이란 것들은 늘 이런 식이다.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가 극심해지고 병원이라도 다닐까 싶으면 또 견딜만 해지고. 한 일주일 정도 열심히 다녔던 한의원이 뼈도 맞춰주고 시원해서 제법 효과가 있긴 했는데 도저히 꾸준히 다닐 자신이 없다. 아직 덜 아픈 건가. 대체로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에 하루 한 시간 다른 일을 끼워넣기가 그 일이 뭐든 간에 탐탐치 않당... 그러니까 일과라고 볼 수 있는 티비보기, 컴터하기 시간에 폭풍스트레칭이라고 더 더 해야겠다. 내일은 놀러가니까 진짜로 아프지 않았음 좋겠다! 친구들에게 징징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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