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손 꼽아 기다리면서도 삼성야구가 무서운 팬의 마음... 윈보다 와우를 많이 하며 삼성이 두려움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삼성라이온즈를 사랑해서 운명공동체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시밭길을 걷는 고행 올해도 시작... 이렇게 지지부진 버티다 보면 올해 뭐라도 되긴할까. 현준아 재성아 채채야 지광아...부르짖다 보면 6월 대반격 시작할 수 있을까?ㅠㅠ 와우 멈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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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직관은 4월 7일 잠실 엘지전이었다. 존나 추웠다. 켈리 대 창섭이라 선발 매치업에서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1회 50구를 던지는 창섭이의 피칭에 3루 응원석이 더 추워졌다. 기모후드에 바람막이를 껴입고도 오들오들 떨어가며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1회를 봤다. 금방 내려갈 줄 알았던 창섭이가 5회 94구를 던지며 꾸역꾸역 이닝을 먹은 게 기묘했다. 어찌됐든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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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토요일. 감기약을 먹고 잤더니 다음날 야구보러 갈 기운이 나서 또 감...ㅎ 이 날은 수도권 공놀이 관람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했다.(회원 셋... 농구, 야구 봄...) 친구 중 한 명은 엘지팬이지만 날 배려해줘서 3루 네이비석에 앉아주었다. 이 날은 오뎅이 끝내기 맞고 졌다..ㅎ 직관 2패로 시작함..ㅎㅎㅎㅎㅎ (사실 3연전 스윕당한 거라 일욜 경기까지 직관했음 3패되는 거였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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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긴 그래서 안 먹어봤던 잠실새내 유명 음식들을 사보았다. 파오파오 새우만두는 맛있어서 또 먹을 것 같고 깻잎닭강정은 평범해서 굳이 두번은 안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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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첫 주말 경기라고 불꽃놀이를 해주었다. 삼성팬의 속처럼 펑펑 터지는 폭죽.....
그리고 다음주... 직관 1승을 하기 위해 대구로 떠났다. 주말 블루존 가보려고 멤버쉽 가입하고 한달 전부터는 교통편과 호텔을 예약하며 참 설랬다. 막상 가는 길은 우충충한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팀의 얇은 뎁스와 고질적인 문제인 불펜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채 시즌이 시작했다는 답답함? 그걸 또 봐야 하는 나의 괴로움??그런 게 휘몰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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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에서 동대구 가는 버스노선이 생겨서 srt 타러 수서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좀 더 편하게 대구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대쿠이로 가서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적었다. 평일인데도 줄을 서야 했다. 동네 좀 구경하고 옆 건물에 있는 소품샵에 들리고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렇게 30분쯤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다. 모듬가츠 구성이 좋고(나는 얇은 목살이 젤 맛있었다) 오이고추로 만든 장아찌가 맛있었다.
잘 먹고 동성로 토요코인호텔에 짐을 맡긴 후 소품샵을 돌아다니며 배를 좀 꺼뜨렸다.(금요일은 혼자 자고 토요일은 ㅊ님이 와서 둘이 자야 하는데 숙소 옮기기도 방 옮기기도 다 귀찮아서 2인실을 2박 예약했다. 방 좁은 건 뭐 잠만 자니까 노상관이었지만 좁고 어딘가 허술한 화장실이 1인실, 2인실 동일한 게 좀 그랬다... 토요코인은 혼자 잘 때만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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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샵에서 반지 하나 사고 티클래스 들렸다. 창가에 앉아 케잌과 커피를 마시며 공원을 바라보았다. 커피 리필까지 한 번해서 2잔을 마신 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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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고 싶던 독립서점 환상문학에 들렸다. SF, 판타지, 스릴러 장르 문학으로 가득한 너무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뚜렷한 취향으로 만든 큐레이션이 훌륭했다. 사고 싶은 책이 넘 많았다. 사장님과의 스몰톡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이 서점 사장님과의 짧은 대화는 즐거웠다. 여행중이라 딱 한 권만 골라서 구입해야 했던 게 아쉬울 따름. 앞으로 대구 갈 때마다 발도장을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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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하러 호텔로 돌아가면서 중앙떡볶이를 포장했다. 먹어본 적 없어서 평소에 궁금하기도 했었다. 방에 들어와서 떡 하나 납작만두 하나 맛을 보았다. 네맛도 내맛도 아닌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 맛이었다. 왜 굳이 안 먹어도 된다고 했는지 그제야 알았다... 혹시나 싶어 야구 보고 돌아와서 식은 떡볶이를 먹으니 그제야 간이 느껴졌다. 맛있었다는 건 아님... 고대로 남아 호텔 냉장고에서 더 차게 식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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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 도착... 팀스토어 구경이나 하러 들어갔다가 유니폼 충동구매... 그냥 재현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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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플이라 바뀐 포토존에서 사진을 못 찍었다. 라팍이만 찍어줌...(다음날 ㅊ님이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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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직관 1승... ! 뭣보다 재현이의 만루홈런을 직관해서 감개무량했다. 편하게 갈 줄 알았던 경기가 다소 긴장감있어진 게 흠이지만 올해 첫 아파트를 불렀으니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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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와서 뒤척뒤척하다가 조식 먹었다. 원래 점심 나절까지 자고 ㅊ님 만나 밥 먹으려고 했는뎁 눈이 일찍 떠지는 걸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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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멕시코 음식을 좋아해서 리처드1010에 갔다. 네이버로 미리 예약해 시간 맞춰 가기만 하면 돼서 조음. 엔칠라다와 타코, 과카몰레를 먹었다. 향신료의 맛이 강하지 않았고 시즈닝으로 범벅된 느낌이 없어서 먹기 편했다. 대중적인 맛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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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수순으로 후식을 먹기 위해 오브너에 들렸다. 만석이라 무화과치즈케잌과 딸기망고생크림을 포장했다. 커피는 라떼 맛집 더기에서 테이크아웃. 호텔방에서 냠냠먹었다. 본래 계획은 시립미술관에 가서 이건희전을 보는 것이었는데, 비도 좀 오고 시간도 지체되고 귀찮아져서 걍 동성로에서 쇼핑을 했다. 마침 제이디가 폐점 세일을 하고 있었다. ㅊ님은 바람막이를 사고 나는 운동화를 샀다. 들고가기 무거워서 안 사려다 ㅊ님이 뭘 사는 모습과 높은 할인률에 자극받아 결제 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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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경기가 10분 지연됐다. 어떻게 우리 열부터 뚜껑이 있는 자리라 비 안 맞아서 그거 하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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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롯데도 우리도 계속 점수가 나면서 시간이 엄청 늘어졌다. 8회 지나며 하나 둘씩 나가는 사람이 생겼다. 그러나 나는 지는 걸 빤히 알면서도 다시 야구보러 직관 갈 계획이 까마득해서(우리 잠실 주말 경기 왤케 없음?) 털고 일어날 수 없었다. 기침을 하며 앓고 있는 ㅊ님에게 양해를 구했다. 나는 한 달 동안 소리를 못 지르기 때문에 여기서 다 풀고 가야한다고... 야구는 안 보고 걍 응원만 하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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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으로 저절로 막창에서 막창을 먹었다. ㅊ님이 넘넘 좋아하는 평점 높은 막창집이다. 느끼해서 마라사발면도 시켜보았다. 진짜 저런 사발면이 나올 줄은 몰라서 쩜 당황...ㅎ 깔끔하고 구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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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와 크로아상을 못 먹은 것이 아쉬워서 윈드윈 오픈런을 했다. 오픈 15분 전, 그러니까 아침 7시 45분에 도착했더니 여섯번째 순서였다. 아침으로 먹을 리코타치즈샌드위치와 바게트샌드위치, 무화과크림빵을 주문하고 집에 가져갈 크로아상과 뺑오도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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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는 길, 청라언덕길을 지나며 여기에서 뉴진스가 뮤비 촬영했다고 아는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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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대구수목원에 갔다. 수목원 가는 날, 날이 맑아서 다행이었다. ㅊ님이 너무 좋아해서 ㅊ님의 핸드폰 사진첩이 꽃 좋아하는 중년 여성의 사진첩과 동기화됐다. 이런 곳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와도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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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반고개로 이동, 대구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회무침은 미나리를 안 좋아해서 도전할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대구 이렇게 자주 오는데...언젠가 한 번은 먹어야 할 것 같아 들렸다. 무침회 골목에서 문프가 방문한 푸른회식당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나중엔 오징어만 골라 먹어야 했다) 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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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로 돌아와 마지막 커피를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가게이름은 낭만 젊은 사랑...ㅎ 커피 이름은 낭만...ㅎ
당장 며칠 후에 창원 원정 경기를 보러간다. 잠실 평일 경기도 한 번은 보러가게 될 것 같고, 6월 초에는 친구들과 대전 원정 경기도 감...ㅎ 제발 직관 승률 점 높여주실 수 있으신지... 아파트도 부르고 싶고 챔피언도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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