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를 좋아하는 건 너무 즐겁고 고통스러워. 그래도 계속되길.
지난주 토요일을 끝으로 시즌이 끝났다. 왜 우리팀은 포스트시즌 못 하는 건데... 왜 나는 더 오래 야구 못 보는 건데...ㅠㅠㅠㅠㅠ 화가 나고 슬프지만, 후회는 내 몫이 아니고 그들의 몫이기 때문에... 난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최대한 뽑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잠실 경기를 즐기기 위해 이틀 연속 야구장에 갔다.

잠실 평일 경기는 일 끝나고 헐레벌떡 가는 날이 많아서 도착하면 늘 3회, 4회 중간일 때가 많았다. 이 날은 쉬어서 경기 시작 전 입장했다. 진지한 눈빛을 한 성인여성이 인형을 꺼내고 사진을 찍는 게 생각보다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

시작 직전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져 잠시 정신 없었다. 비 오는 그라운드를 살피는 라팍이...

다행히 비가 그쳐 즐겁게 경기를 관람 중인 라팍이...

역전 당해서 맥주 한 잔 더 마시기 위해 편의점에 가러 나왔다. 그때 바라본 잠실 타워뷰... 휴... 승패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감상은 별로 없었고 다만 이렇게 시즌이 끝나는 게 넘넘넘 아쉬울 따름이었다...

다음 날, 이 날은 ㅇㅈ가 같이 동행해 주었다. 오렌지석에 앉아 오렌지빛 석양을 바라보며 경기 시작 전 서브웨이를 함냐함냐 먹었다.


이 날은 승리요정 라팍이. 윤수와 병헌이 배터리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떨렸다. 윤수 너 혹시 선발 체질??? 직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어 좋았다. 원 없이 소리지르고 응원하고 왔다. 이 재미난 걸 내년까지 못한다는 게 슬퍼서 마음 한켠이 허전했다. 흑흑. 허니단장님을 보러 배구라도 보러 거야 하나유?
올 시즌 직관 4패, 직관 승률 0할로 시작한 기록이 시즌 마지막 17경기 7승 10패로 어찌어찌 4할은 넘었다... 아주 고오맙다...
삼성... 내년엔 잘하자... 가을야구 너무 보구싶다... 우승뽕에 취해보고 싶다... 내년엔 우승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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