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3박 4일 간 쭈님과 대만에 다녀왔다.(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소름..ㅠㅠ) 아시안 게임 야구, 축구 결승전과 대학 동기들 모임이 있는 시기에 맞춰 다녀와서 순간 순간 왕따 당하는 것 같았고ㅋ 한국이 아니라는 실감이 확실히 들었다ㅋㅋㅋㅋ

 

 가기 전날까지 육체노동 알바몬ㅜㅜ이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앉았다. 건강했다면 더 재밌을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고, 한번 더 가고 싶다...

 

 

 

 김포공항에서 11시 15분에 출발하는 티웨이를 탔다. 8시에 버스를 타고 9시에 공항에 내려서 환전한 돈을 찾고 티켓팅하고 수화물을 보내고 면세까지 찾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줄 선 곳이 아무도 없고 쭈님 말대로 면세점 모델인 ㅂㅌ소ㄴㄷ 멤버 보다 사람이 없었다....ㅋ 커피와 프레즐을 씹고 기운없이 면세점을 돌다가 창가에 앉아 타고 갈 비행기를 구경했다. 창 너머로 보면 비행기가 참 모형같다.

 

 

 

 

 예상보다 좀 늦게 송산공항이 도착했다. 짐 찾고 유심칩을 샀다. 허기져서 택시를 타기 전 공항에서 버블티를 사마셨다. 그게.. 대만에서 먹은 처음이자 마지막 버블티였다ㅋ 맛있었고 기운이 났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가서 짐을 맡겼다. 침대가 두 개고 비교적 넓다는 데에 꽂혀서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에 묵었다. 첫날 옆 방 중국인이 넘 시끄러웠던 점만 빼고는 숙소는 만족한당.

 

 

 

 지하철역에서 이지카드를 가서 충전하고 중산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딘!타!이!펑! 세 시간 다 돼가는 애매한 때라 웨이팅도 5분? 10분?뿐이었다. 입구에서 안내해주시는 직원분이 한국말 억양이 넘나 우리 또래 한국인 같아 신기했다.

 

 

 

 

 

 

 갈비볶음밥과 오이김치, 샤오롱바오 두 종류를 시켰다. 맥주, 콜라와 함께 호로록 먹으니 행복했다. 점심을 못 먹다가 뒤늦게 기름진 게 들어가니 세상 맛있었다. 후기에서 다들 시키길래 휩쓸려 시킨 오이김치도 메뉴와 넘 잘 어울렸다.

 

 밥을 먹고 윈도우 쇼핑으로 소화를 시켰다. 쭈님이 가디건을 못 챙겨왔다고 내내 신경쓰여해서 백화점과 근처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산 것은 없고, 쭈님이 올 이거 색깔 이쁜데ㅋ하며 들어갔던 곳이 에이치커넥트여서 웃겼다. 넘나 한국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오다말다 했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예쁜 카페와 미용실이 늘어서이어 마치 가로수길 같았다.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이 고민이 됐다. 발길이 닿는대로 걷다가 쭈님과 맘이 맞아 필름하우스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갔다. 조경이 넘 이뻤다. 기념품샵을 구경하다 쭈님은 갑자기 비누를 샀다. 야외에 앉아 진한 아아메를 한잔씩 마셨다.

 

 

 

 해가 나서 좀 밝아졌다. 무언가 사고 싶어서 작은  옷가게, 소품가게들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맘에 든 트렌치코트가 있어서 카드를 꺼냈지만 마지막 한 장이라 오더를 넣으라는 말에 포기했다... 갑자기 대만에서 트렌치 살뻔ㅋ

 

 

 

 

 

 

 디화제에 도착하니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다. 약재, 차, 말린 과일 파는 상점들이 있는 전통시장의 느낌이었다. 낯선 냄새가 확 풍겼다. 나무 소품 파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 느낌이 있어 첨부해보고요...

 

 피곤한 가운데 들떠서 걸었던 중산 뒷골목과 디화제가 대만 여행의 제일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첫날의 설렘이 기분 좋게 작용한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메뉴는 연!어!초!밥! 유명한 삼미식당을 찾았더니 역시나 줄이 넘 길었다. 숙소가 가까워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다. 한국말에 능통한 안내 알바형이 잘 생겨서 쭈님과 수근수근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미 대만 ㄱㅅㅎ으로 유명했던 것ㅋㅋㅋㅋㅋㅋ 김ㅅㅎ은 모르겠지만 잘생겨따 ㅇㅈ...

 

 

 

  초밥과 연어회, 관자꼬치, 닭꼬치를 시켜서 맥주와 먹었다. 주문할 때 대만 김ㅅㅎ님이 둘이 먹는데 이게 끝이야? 싶게 되물어서 부족할까 걱정했는데 다 못 먹었다ㅋ 초밥은 말할 것도 없고 꼬치도 컸다. 맛은 있지만 초밥과 회가 넘 커서 먹기 힘들었고 느끼한 연어회를 잘 못 먹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밥만 먹고 숙소에서 다시 나오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의지를 갖고... 짜여진 코스대로 용산사까지 갔다. 눈 돌아가게 번쩍거리는 사원이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기도하는 사람들도 붐볐다. 거대한 향로와 인공폭포, 점괘를 보는 반달 조각들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반달 나무 조각의 이름은 부아베이로 같은 면이 나오면 신이 no라고 응답한 것이라고 한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짜증나게 아프다는 발마사지 가게에 갔다. 후기가 아프다 일색이어서 무서우면서 한편 기대가 됐다. 나도 새 발을 얻을 수 있을지ㅋㅋㅋㅋㅋ 은팔찌를 한 고수님은 다른 손님을 맡고 있어서 다른 분들께 받게 됐는데 진심 아팠다.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 아픔을 견디고 나니 확실히 발과 다리가 가벼워졌다. 상호명은 皇家峇梨.

 

 

 길었던 첫날은 곧 잃어버릴 새 발과 함께 마무리됐다.

 

 

 

 

 

 가장 빡센 일정이었던 둘째날... 호텔 브런치로 아침을 시작했다. 와플과 베이컨, 소시지와 해시브라운, 오믈렛과 샐러드 넘 좋은 것...ㅠㅠ 브런치는 블랙티와 함께 먹고 고궁박물원 가는 길에 소금커피를 사마셨다. 첫 맛은 읭?스러웠지만 짜고 느끼한 맛이 진한 커피와 잘 어울렸다. 쭈님은 별로라고 했다.

 

 

 

 택시와 버스를 타고 고궁박물원에 도착했다. 서로 박물관 관람 좋아하는 거 잘 알아서 딱 두 시간만 보고 싶은 거 빠르게 보자고 합의를 했다.

 

 

 

 

 가장 유명한 옥배추와 동파육부터 보고 한층씩 아래로 내려왔다. 보통 둘 중 하나만 전시돼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동시에 같이 두는건지!

 

 

 

 큰 부처님을 보면 절로 엄숙해지거든요...

 

 

 

 멋이라는 것이 폭발한 병풍...

 

 

 

 지금 당장 끼고 싶었던 반지...

 

 

 

 존예 복숭아...ㅠㅠ

 

 

 

 표정 살아있고요? 귀여운 어린이...

 

 

 

 색감 미쳤따리... 전래 모던한 자기...

 

 

 

 나도 미니어처를 모은다면 이런 맞추함을 제작하고 싶다... 사이즈가 딱딱 맞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점심시간 즈음해서 관람했더니 단체 관광객도 많지 않아 빠르게 볼 수 있었다. 기념품샵에서 옥배추 마그넷을 하나 사고 버스를 탔다. 스린역 근처 카페에서 좀 쉬다가 지하철을 타고 단수이로 갔다. 비 예보가 있어서 여차하면 위런 마터우(이름 드럽게 안 외워져서 계속 워터 마운틴이라고 불렀다ㅋ 이제는 외움...)는 안 가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다행히 아주 맑았다.

 

 

 

 

 단수이역에 도착! 맑은 하늘과 주유소의 간판이 넘나 잘 어울렸다. 저 주유소 간판이 넘 이뻐서 볼 때마다 시선을 빼앗겼다...

 

 

 

 애매한 시간, 점저로 철판구이를 먹었다. 애매할 때 가니 역시 줄을 서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구운 고기 당연히 맛있었고 구운 숙주, 양배추 당연히 맛있었다. 특별할 것 없지만 당연히 맛있는 식사ㅋ 밥 먹고 드럭 스토어도 들려보고 근처를 좀 거닐었다. 커피 누가크래커를 사는 것은 까맣게 잊고...ㅠㅠ 대만 여행에서 남는 단 하나의 후회라면 단수이에서 커피누가를 못 산 것이당...ㅠㅠ

 

 

 

 

 

 택시를 타고 진리대학교에 갔다. 남이 다니는 대학교를 왜 가, 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기 위해 여행 이틀 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봤다.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싶어 조금 놀랐다ㅋ 날씨가 좋아서 남이 다니는 학교도 걸을만 했다. 한국과 두 시간 떨어진 거리인데, 식생이 다르니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홍마오청까지 성실하게 구경하고 나니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급박하게 택시를 탔다. 미션...일몰 시간 전까지 위런 마터우에 도착하기... 결과는...

 

 

 

 

 

 성공...! 다행히 다리 위에서 근사한 일몰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지는 모습을 수 분동안 바라보는 시간이 얼마만인가 싶다.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점차 색을 달리하는 하늘과 바다를 본는 것 자체가 여행이 아닌가 싶다...ㅠㅠ

 

 

 

 

 어두워진 밤, 위런 마터우에서 버스를 타고 단수이역으로, 단수이역에서 다시 스린으로 이동했다. 야시장은 사람이 엄청 엄청 많고 그에 비해 재미는 별로 없었다...ㅠㅠ 특별히 여기서 사야할 만한 특징적인 제품도 모르겠고 한국보다 더 싸지도 않았다. 예쁜 강아지 우비를 하나 득탬하기는 했당...

 

 

 

 사탕수수 음료를 샀다가 한 모금 먹고 버리고ㅠㅠ(이런 맛일 줄이야) 대만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충좌빙을 샀다. 기름에 지진 밀가루맛 역시 넘 넘 맛있고... 배가 꺼지지 않아 다른 음식은 사먹을 수 없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자신이 없기도 했다.

 

 

 

 

 

  야시장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빨리 나왔다. 나는 밤늦게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부류니까 택시를 타고 봉대가배에 갔다. 나는 드립커피를, 쭈님은 블랙티를 마셨다. 대만에서 마신 제일 맛있는 커피였다...ㅠㅠ 카페보다는 다방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오래된 장소에서 마신 커피라 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바로 옆 건물에 후기가 좋은 마사지샵에 갔다. 상호명은 998. 전신 마사지로 빡센 일정이 준 피로를 풀었다.

 

 

 

 셋째날, 아침부터 푹푹 쪘다. 이때쯤 한국은 더위가 꺾이고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 완죤 더위 매니아처럼 더위를 쫓아 대만으로 간...그런..느낌...ㅋ 호텔방에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케이팝을 들으며 힘을 냈다.

 

 

 

 클룩 서비스를 이용해 호텔로 배달시킨 미미크래커가 도착했다! 배달 한 건당 미미크래커 10개까지만 가능하고 주말 배달료가 만원쯤 되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다. 배달 전날 한번, 당일 아침에 한번 카톡으로 계속 연락을 해주어서 안심이 됐다.

 

 

 아침으로 포항또우장을 도전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기다리는 게 싫어서 중정기념당 근처 또우장 가게를 검색했다.(이제 클룩에서 포항또우장도 배달이 된다고 한다ㅋㅋㅋㅋㅋ 또우장은 어디서 먹어도 비슷할 것 같긴 한데 내 호텔방에서 먹으면 편하고 좋겠당...)

 

 

 

 

  이곳도 현지인과 일본 관광객들도 붐볐다. 앉아서 먹는 줄과 포장하는 줄을 물어서 잘 서야한다... 차가운 또우장, 따뜻한 또우장, 요우띠아오, 탄삥을 시켰다. 주문 받는 직원이 넘 못 알아듣고 사납고 돈을 던져서 상처받았다... 친절하고 말 통하는 분도 있었지만 흡...ㅠㅠ 딱 예상했던 그 맛이었다. 덥고 붐비고 상처받아서 이때부터 쫌 진이 빠졌다...

 

 

 

 

 

 넓고, 또 높았던 중정기념당에 갔다. 하늘이 엄청 예뻤고 그만큼 볕이 엄청 뜨거웠다.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관광객뿐만 아니라 산책 나온 대만사람들도 많았다.

 

 

 

 쌍둥이처럼 닮아서 마주보고 있는 국립음악청과 희극원도 지나쳤다. 음악청 기둥 아래서 여러 무리의 청소년들이 춤을 연습하고 있어서 자꾸 시선이 갔다...

 

 

 걸어서 융캉제까지 갔다. 더위에 지쳐 일단 카페에 들어가 커피부터 마셨다. 한참을 쉬다가 기운을 내서 융캉제의 쇼핑 스팟들을 구경했다. 우산 가게, 생강 화장품 가게, 악세사리 가게를 열심히 돌았지만 열심히 돈 것 치고는 산 것이 또 없ㅋ

 

   

 

 

 갑자기 분위기 삼림욕... 다안 삼림 공원에 가서 호수도 보고 새도 보고 그늘에 앉아 좀 쉬었다.

 

 

 

 

 택시를 타고 중샤오푸싱역으로 갔다. 지아펀 우유훠거를 먹으러! 이 때도 점심은 지난 시간이라 10분쯤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느끼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채소 종류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아겠지만, 내가 직접 골라 먹는 뷔페 형식보다는 고민하지 않고 먹을 수 있어 편했다. 적당히 익혀서 먹는 것만으로도 땀 뻘뻘 나는 일이기 때문에ㅜ 전투적으로 먹었다. 왕자라면이 짭짤해서 느끼한 국물과 잘 어울렸다. 느짠느짠... 배가 넘 부른데에도 라면이 들어가...

 

 소화시킬 겸 송산문화창의공원까지 걸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구름이 몰려와 무서웠다. 다행히 비가 쏟아지지는 않고 한 방울 두 방울 내리다 말았다.

 

 

 

 

 담배공장을 개조해 문화 단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조경이 근사하다. 무언가 사고 싶어서 소품가게 위주로 돌아봤다. 관심이 가는 것들은 남은 돈을 다 써도 못 사?^_TTTT 여행 후기를 쓰는 지금 퍼뜩 생각이 났는데 유명하다는 오르골은 한번도 구경 안 했네???...

 

 

 

 

 아이스몬스터에서 망빙을 먹으며 우리는 오늘 성산에 못 올라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몸이 존나 힘들었기 때문... 오르막길을 30분 걸어 오를 수 없어 저녁 일정을 변경했다ㅋ

 

 빙수를 먹다보니 저 휴지홀더를 닮은 이곳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들어왔다. 갑자기 분위기가 활기차지고, 가게 내 음악소리가 커졌다ㅋㅋㅋㅋㅋ 대만의 토니 스타크로 보였다ㅋㅋㅋㅋ

 

 

 

 

 

 

 성산에 오르는 대신 미라마 대관람차를 타고 야경을 감상했다. 관람차가 커서 좀 무서웠다ㅠ 저 멀리 101 타워가 보인다. 저 쪽은 야경이라 부를 만한 불빛이 반짝거리는데 반대편은 깜깜했다.

 

 3일 동안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면서 왜 밤에 불을 안 켜고 있을까 너무 궁금했다. 특히 묵었던 호텔이 쭈님의 표현에 의하면 서울역 근처 느낌으로 어두운 분위기여서 혼자 다니면 넘 무서울 것 같았다. 불빛이 없는 거리, 1층과 연결돼 답답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천장이 대만의 밤을 더 어둡게 만들었다.

 

 

 

 

 

 

 

 

  키키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8시 반 늦은 저녁을 먹었다. 맛있었지만 정말로 배가 불러 삼분의 일은 먹지 못했다ㅜ 소화를 잘 못 시키는 위장이 미웠다. 그나마 책임감을 갖고 맥주 한 병은 다 마셨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쭈님이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였고, 나도 밤이 되니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ㅠㅠ 어찌나 피곤한지 폰도 못 만지고 물오보는 데 대꾸할 기력도 없었다. 흡...ㅠㅠ 

 

 

  

 마지막 날, 피곤한 덕에 잠을 좀 오래 잤더니 좀 살만했다. 숙소 근처 까르푸까지 걸었다. 스벅에서 아아메를 한잔 테이크아웃하고 빠르게 남은 돈을 털었다. 동네횽이 요청한 치아더 펑리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누가, 에그롤, 초콜릿, 곰돌이 방향제 등 계산 안 하고 대충 대충 담았는데 얼추 남은 돈과 맞았다. 짐이 잔뜩 생겨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과자를 십만원어치 사니 캐리어가 또 터질 것 같았다ㅋ

 

 우버를 불러서 송산공항에 갔다.(처음으로 불러본 우버ㄷㄷ) 마지막 잔돈까지 과자로 알뜰하게 털고(큰 원 모양의 페스츄리에 꿀이 들어있는 빵? 남은 잔액과 맞아서 샀다) 나는 서브웨이를, 쭈님은 신라면에 삼각김밥으로 아점을 했다. 나도 쌀이 먹고 싶었지만 공항 세븐일레븐에서는 카드를 받지 않았다...ㅋ

 

 

 

 

  13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대만을 떠났다... 대만 안녕... 차 오래 타고 복잡한 곳 가기 싫어서 지우펀이나 다른 택시 투어 코스들을 일정에서 제외했음에도 꽉 차고 바쁘게 돌아다닌 것 같다. 다음이 있다면 지우펀이나 온천 정도는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잘 놀고, 이주치 먹을 과자 사서 잘 갑니다...

 

 

 비 내리는 한국으로 돌아와 돌솥비빔밥 한 그릇씩 먹었다. 진짜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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