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문에 버블트리라고 하는 버블티 전문점이 생겼다. 주말에 학교 갔을 때 한참 개업 준비중이더니 오늘 오픈을 했다. 저언혀 관심이 없었는데, 점심먹으러 찾은 학관에서 무료 쿠폰을 뿌리길래 관심이 생겼다. 밥을 먹고 가게를 찾았더니 줄이 너무너무너무 길어서 수업 듣고 다시 오기로 했다. 근데 금방 무료 행사가 끝났대... 쿠폰에 시간이 정해져있다곤 안 했는데 끝났대... 한 번도 안 먹어봐서 먹어보고 싶었던 터라 상심했다. 어찌 어찌 친구와 내일있을 발표를 같이 준비하다가 저녁까지 먹게 됐다. 무료 행사는 끝나고 원플러스원을 해준다기에 후식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난 카페인이 필요해서 커피버블티를 시켰다. 그냥 커피 우유였다. 또르르... 버블티가 밀크티와 비슷하다 걸 알았다면 먹지 않았을 것을... 또 '버블'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상큼함과 다르게 안에 들어있는 것은 쪽득한 떡 비슷했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후라 배가 '쳐'불렀다. 그래도 돈 주고 산거라 아까워서 꾸역꾸역 마셨다. 친구와 나는 배가 너무 불러 숨을 찼고 걸을 수 없어 도서관 쇼파에 앉아 수다 타임으로 배를 꺼뜨려야 했다. 흑... 내 입 맛 아니다. 다신 안 먹어야겠다ㅠㅠ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안에 들어있던 것은 타피오카라고 한단다... 열대작물에서 재취한 식용녹말이라며... 참치김치빔밥과 김치야끼우동으로 녹말 섭취를 초과한 후 먹은 녹말이라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무튼 버블트리 오프 행사로 인해 오늘 우리 학교는 종일 버블버블버블티 붐이었다. 너도 나도 손에 테이크아웃 버블티를.

 월요일 수업은 교육평가 한 과목이다. 강사님이 경험도 풍부하고 말씀도 참 재밌다.(결정적으로 수업도 간결하고 쉬는 시간없이 짧게 몰아치신다!!!) 물론 그 말씀 가운데도 세대차이와 현실의 벽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무튼, 교직과 수업을 들으면 기본적으로 심리학에 능통하신 교수님들이 많다! 그래서 어떤 경우 꿰뚫음을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분도 그런데 뭐 그게 크게 불쾌하거나 하신 않고, 오히려 학생의 피곤과 졸음과 그래서 집중 못함과 이러 저러한 현실들을 이해해주신다는 느낌을 받는다. 교육실습 교수님처럼 대놓고 다정다감한 느낌과는 다르지만 학생 입장에서 수업듣기에 참 좋다.

 그에 비해 화요일 첫 수업인 교육행정은 듣기 힘들다. 난 나름 사회과학 전공자이고 오래 전 이지만ㅋ 행정학개론1, 2도 이수했는데 첫 수업부터 멘붕이 왔다. 입을 벌리고 이게 뭐냐고 묻는 내게 행정학 전공 친구는 토닥토닥해줬다. 본인은 알지만, 타전공자는 정말 못 알아들을 정도라며... 교재가 두껍고 자세한데 교수님 설명 듣는 것보다 혼자 찬찬히 책 한 번 읽는 게 나을 것 같돠... 교수님의 수업의 임하는 열정을 아름답지만 결과는 멘..붕...

 교직강의를 들으며 오히려 교직 담당 교수님들이 왜 이렇게 졸릴까 고민을 했었다... 수업의 체계는 있는데 늘 졸음으로 이끄셨다. 그래도 이번 학기 교직 교수님들은 이제껏 만난 교수님들에 비해서 최상급이다. 교생 나가는 한 달 수업을 못 듣는 게 아쉬울만큼.

 이제 자려고 한다. 내일은 일주일에 단 하루뿐인 오전 수업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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