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가고 있다.
생일이 다 가고 있는데, 오늘 하루 즐거웠길 바란당. 내가 많이 좋아한다 민슈얌. 얼마나 널 좋아하는지 네가 ㅂㄹ비랑 친하게 지내는 걸 두고보지 못할 정도로 좋아해. 얼마나 친한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동생들이 좋아하도 동갑내지 친구만한 거 모르진 않으나 걔네 말고 딴 너만큼 순둥순둥하고 예쁜 친구 사귀렴.
주말이 채 두 시간도 안 남았는데 한 게 없다. 어제는 조조로 공공칠을 보고 와서 낮잠을 자고 쉬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다시 잠들어서 많이 잤다. 사실 금요일부터 몸이 좀 안 좋았다. 자니까 확실히 피로는 좀 풀린 것 같다. 근데 내내 약간 멍해. 내일도 여섯시 반이면 일어나 씻고 출근을 해야한다는 게 슬프다. 이번주까지 바쁘다. 좀 편해지게 해주세요... 그 사람이라도 없게 해주세요... 새로온 알바언니가 제발 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게 해주세요...
내일은 학교 도서관에 들려서 한 번 연장까지 하고도 다 못 읽은 환경사회학을 반납해야 한다. 한심하다.
예비 사회체험으로 느끼는 바가 몇 가지 있다. 퇴근 후 저녁시간은 사람 만나고 영화보는 데 쓸 수 없을 만큼 피곤하단 거, 주말은 내내 잠만 자고 싶단 거. 이렇게 몇 십 년을 살아야 하는 게 미래라면 갑갑하다. 그래서인지 실장님은 일은 적성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일이 재미있는지 자주 물어봐주시는데 사실 적성에 맞고 제법 잘 하는 일도 몇 가지 있었다. 다만, 그 무슨 일이라도 친구 만나서 놀고, 공연 보고, 빠질하는 것만큼 재밌지는 않을테니까 일순위의 즐거움이 될 순 없을 거니까... 한층 더 취업하기 싫어졌다. 평생 잉여대딩으로 살고 싶다...
야구가 끝나는 날이 일 년 중에 제일 슬픈 날이긴 한가보다. 올해는 그렇게 열심히 한 야빠질이 아니라 더 큰 아쉬움이 남는지 이틀 연속 야구 관련 꿈을 꿨다. 첫번째는 티켓팅을 실패한 꿈, 두번째는 야구장에서 노는 꿈.
호모질이 살짝 시들하다. 휴식기인 건 호모질에 하등 상관이 없는데 읽을 픽이 없는 건 넘 치명적이다. 팬픽 좀 써주세여... 내가 볼 수 있는 건 니엘조, 허니엘, 천엘, 엘천, 투현, 병종, 조릭, 릭조, 캡천, 캡조. 내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은데 읽을 픽이 없다니 흐규흐규...
역시 호모질보단 현장빠질이 더 좋은데, 뛸 수 있는 입맛맞는 행사가 없었다. 오늘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틴탑을 또 해외로 빼앗기고. 정규가 언제 나오는지라도 확실히 말해줬음 좋겠다. 힘내서 기다릴 수 있게... 어찌나 보고 싶은지 얼굴도 까먹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비 오는 월요일 출근길이 걱정이다. 코트 입긴 오바인 것 같은 날씨에 뭐 입을지도 걱정이고. 딱 하루씩만 생각하면서 산다. 12월까진 그럴 것 같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다른 모든 자유를 반납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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