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 검색어를 보면 틴탑, 니엘조, 천엘이 그래도 제일 많은데 뭐 짤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픽을 찌는 것도 아니라 모두를 낚는 기분이다... 죄송합니당. 여긴 그냥 제가 일기쓰는 데에여. 근데 하는 게 없어 매일 보는 오빠들의 삶이 내 삶이 된 것일뿐...

 

 그제는 친구 둘의 생일파티여서 학교에 갔다. 비워도 비워도 끝이 없는 사물함을 다시 정리했다. 2학년 1학기 때 들었던ㅋ 미국의 민주주의 원서와 해석본 2권을 들고 왔다. 그래도 아직 반이나 더 남았다. 그때 그때 좀 들고 올 걸, 2년도 더 된 책을 징짜... 친구 하나는 그냥 버리고 가라는 걸, 이걸 다시 보든 안 보든 얼마주고 샀는데 싶어서 도저히 버릴 수가 없었다. 고전은 적어도 장식품은 되니까...

 

 술을 좀 많이 마셨다. 내가 생각하는 취함의 기준은 흥이 올라 집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인데 그 정도로 마셨다. 칠성포차 안주가 맛있어서 소맥이 술술 들어갔다. 맛있는 안주고 뭐고 나는 계속 감튀만 또 시켜달라고 졸라댔지만ㅋ 그래도 맛있는 것 중에서도 감튀가 제일 맛있다. 전에 친구들이 갔다왔을 땐 여자 알바생이 불친절해서 불쾌했다고 들었었다. 이번엔 언니들은 다 친절했고 남자 알바생 하나가 자꾸 깐족거려서....다들 ㅡㅡ;;이 표정이 됐다. 맥주 이천에 소주 한 병이 우리의 소맥 비율인데, 이걸 타 마시려면 삼천 빈 통이 하나 필요하니까 갖다 달랬더니 없을 걸요, 이러고 빈 속인 친구들이 있어서 주먹밥시키고 밥부터 빨리 갖다 달라니까 안 될걸요, 이랬다... 진짜 헐, 인데 결국은 있고, 됐다는 거. 실실 쪼개면서 깐족깐족대는데 우리보다 어릴 것 같은 넘이...누나들이 착해서 참은거얌.

 

 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일부로 좀 일찍 내려 걸었다. 가방에 든 전공책 무게 때문에 잠깐 후회되기도 했지만 요즘의 밤 공기가 딱 좋다. 동네 친구만 있다면 같이 밤산책을 하고 싶다...ㅠㅠ

 

 허니 왜 썬글끼는지 알려줘염....궁그매.

 

 오늘은 교생하면서 만난 언니의 졸업전시회였다. 청담역은 처음 가봤다. 같이 모여 가기로 한 언니가 늦어서 역 주변 좀 돌아보다 탐탐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언니 말 들어보니 탐탐 잘 들어갔다며, 고 바로 옆 개인 카페는 아메리카노가 만천원이라며... 있을 건 다 있었는데 내가 갈 곳은 없는 동네였다. 교생오빠랑 언니 만나서 호두파이랑 커피를 사들고 갔다. 영 낯설 줄만 알았는데 악세서리, 생활 용품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몇 몇은 되게 갖고 싶었다. 그리고 몇 몇은 지드래곤만 어울릴 것 같았다. 언니가 만든 반지가 굉장히 내기부여서 달라고 졸랐으나 먹힐 것 같진 않았다ㅋ 내가 가질 수 없으면 반지부자 종혀니에게 협찬이라두... 졸전 문화를 몰랐는데 작품 밑에 지인의 선물을 쌓아두더라. 누구는 잔뜩 받고 누구는 텅 비어 있고 저절로 비교가 됐다. 내가 졸전이랑 아무 상관없는 과라서 다행이었다. 이런 식으로 인맥이 탄로나는 건 넘... 같이 사진 찍고 언니의 배웅을 받으며 나왔다. 한 것도 없이 늦은 오후가 돼서 언니 오빠와 밥이나 먹고 왔다.

 

 땀에 젖은 흑발 창현이가 넘 내 구오빠같아 맘이 선덕선덕 이상하다... 창현아 그냥 너는 너무 내 취향으로 생겨써. 제일 잘생겼다는 말이야. 그래서 네가 너무 늪 같아. 내가 그런 얼굴에 대해서는 빠삭한데, 넘 점점 더 잘생겨질거고, 아마 평생을 잘 생길거야. 그럼 더 늪 같아지겠지... 빠질 늪을 보고 다리를 뻗는다... 이미 한 번 죽었었는데 네가 날 쥬기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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