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이 만료돼서 새로 본다고 벼락을 쳤다. 그 탓이 일주일이 빡셌다. 일과를 마치고는 힘이 들어 공부가 잘 되지 않고, 틈도 안 나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스벅에서 한 시간씩 단어를 외우고 일 하러 가는 법을 택했는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니 죽을 맛^^! 잠이 줄어들면 살 찐다는 걸 체감했다. 실제로 몸무게가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붓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토익을 봤고... 어제 대충 풀어본 모의고사에서는 시간이 여유있고 엘씨도 잘 들렸다. 실전은 달랐고욤... 일이주 하루에 두어시간씩 공부했으니 할 말은 없다ㅠㅠ

 

 기분 전환용 외출 계획을 짜다 이중섭 전시회 마감이 얼마 남지 않는 걸 발견하고 오메기떡님과 고사리님에게 제안을 했다. 토익 보고 중랑 신미옥에서 황태냉면을 먹고 덕수궁을 가자는 플랜에 동의를 해주셔서 하루 꽉 채워 외출했다. 덕분에 토익은 금방은 잊었당

 

 

 

 

 괜찮다고 인정 받아서 기뻤다.

 

  내 입에만 맛있는 게 아니었엉. 냉면에 만두로 점심을 먹고 청량리에서 1호선을 타고 시청으로 갔다. 스벅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나오니 차 없는 날 행사 중 하나로 청소년들이 세ㅂ틴 노래에 맞춰 커버댄스를 추고 있었다. 차가 없으니 대로를 맘대로 횡단하며 노래를 흥얼흥얼했다.

 

 

 

 수문장님들 옷이 넘나 예쁜 것...

 

 

 

 

 날이 좀 덥긴 했지만 쨍해서 사진은 잘 나왔다.

 

 20살, 21살 때가 아닌가 싶은데 겨울에 덕수궁 미술관 앞 벤치에 앉아 날아다니는 까치를 보며 지껄였던 헛소리들이 생각난다. 확실히 그때 더 재밌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ㅋ 쉬지 않고 농담 백 개를 던져도 그때의 농담 하나 못 쫓아가...

 

 

 전시회는 몹시 붐볐다. 역시 평일 오전에 가야했던 것ㅠㅠ 사람들 틈에서 뒤에 서서 그림을 봤다. 그림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가족에게 쓴 편지들이 눈물나게 만들었다. 예술가이면서 한 가정의 가장인 남편, 아버지로서의 이중섭을 볼 수 있었다.

 

 

 

 

 

 

 관람객 선호 1위라는 나무위의새 굿즈를 사고 싶었는데 마땅한 게 없었다. 아래 신화에서 라는 그림 엽서를 샀다. 환상과 신화 없이는 살 수가 없지...

 

 

 돌담길을 걷다가 서촌으로 갔다. 저녁은 파스타를 먹기로 하고 장소를 검색했다. 세 곳을 찾았는데 두 곳은 일요일 영업이 안 해 이태리총각으로... 각자 먹고 싶은 파스타를 시키고 오메기떡님이 마르게리따를 한 판 시켰다.

 

 

 

 

 

 

 냠냠쩝쩝 먹고 보니 그 집의 유명한 대표메뉴는 따로 있었다!!ㅋ 가장따뜻한색블루를 본 이후 고기맛 쩌는 볼로네제 뽐뿌를 주기적으로 느꼈다. 아주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큰 미트볼과 낭낭한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로 원을 조금 풀었다. 배가 좀 더 고팠으며 더 잘 먹었었을텐데 점심 소화가 덜 돼서 다 못 먹어 아쉽ㅠㅠ

 

 슈퍼커피를 가려고 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는데 영업이 끝나 있었다. 광화문 교보를 찍고 스벅을 가니 하루에서 스벅만 두번...

 

 

 

 월요일이 되었다. 눈 떴다 감으면 지난주를 반복해야 한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니 정말 자신이 없는데 단명하고 싶은 꿈을 꾸면 잘못일까???? 꿈은 없고요, 놀고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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