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내 심정ㅠㅠ

 

 일주일을 매일 외출하는 건 너무 힘이 든다. 월화수목금은 돈 벌러 나가는 거니까 그렇다 치고. 토요일에 왜 조조를 봤으며, 왜 설치다 폰 깨먹어서 오늘은 성북구까지 먼 걸음을 하게 하는지ㅠ  등이 아프고 되게 피곤하다...^^

 

 토요일에 4시 약속이 있어서 조조를 보고 책 읽다가 친구들 만날 계획으로 일찍 나섰다. 밀정을 봤고(헐, 되게 별로) 스타시티에 못 보던 타코벨이 생겨서 점심으로 크런치랩을 먹었다. 다 먹고 소스 묻은 손가락 닦으며 콜라를 마시는데 혼자 앉아있던 테이블에 갑자기 외국인이 합석을 했다...^^ 그리고는 느끼한 작업멘트를 쳐서...^^ 당황스럽고 오글거려서 황급히 자리를 정리하고 서두르다가 트레이 정리대에서 폰을 떨궜다ㅠㅠ 백번을 떨어뜨려도 멀쩡했던 폰이 그렇게 깨졌다...ㅋ 좀 깨지면 전체가 먹통되는 g2라 나는 망했다. 밑부분이 금이 가 액정의 2/3이 먹통됐고, 친구들 연락처도 외운 게 없어서 멘붕이었다ㅠㅠ 어찌저찌 한 친구 전화 번호를 알아내서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걸어 스벅에 있겠다고 알리고 폰을 만져보며 좀 써보려고 애를 썼다. 상단 메뉴에 있는 큐보이스로 말을 해서(ㅋ) 앱을 열고 전화를 걸 수는 있고, 카톡을 읽을 수 있지만 쓸 수는 없는 상태였당...ㅋ 어이가 없어서 친구들이 한 명 한 명 올 때마다 낄낄거리며 웃었다. 자꾸 상황을 반복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상태가 진정이 되고 버틸만 해졌다. 그냥 잘 놀라고 덤벙거린 내가 싫을 뿐...ㅠ 존나 차라리 걍 번호를 주면 되지 폰 액정을 왜 깨뜨려...ㅠㅠ

 

 잘 놀고 집에 와서 일욜에 방문가능한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지점 별로 돌아가면서 일요일에도 운영을 한다고 했다. 그치만 미리 예약한 손님만 받는대서 불안했다. 누군가 오픈시간 맞춰 가서 부탁드리면 수리 가능하다고도 해서 그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넘나 폰 중독자인데 월요일은 맡기러 갈 시간이 없고 폰 없이 하루는 버텨도 이틀은 버틸 자신이 없었다ㅠㅠ

 

 그나마 가까운 성북구 미아 지점을 9시 맞춰 갔다(처음 가보는 동네를 지하철 어플도 지도 어플도 없이 찾아가는 게 젤 무서웠다ㅋ 가는 법을 공책에 메모했다...) 예약 없이는 안 되는 게 당연한데 더 일찍 온 다른 남자분과 함께 같이 부탁드렸다. 9시 예약 손님이 늦어서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ㅠㅠ 내 폰은 검정인데 액정 검정은 전국적으로 품귀라고 내일 딴 지점 가셔도 없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화이트로 액정을 갈았다. 뒷판은 검정, 액정은 하양이라 쩜 희안하다ㅋ 케이스 씌우면 뒷판은 안 보이니까 뭐... 그런 거 가릴 처지가 아니었당. 십사만팔천원을 긁고 보험신청하려고 견적서 챙기는 걸로 볼일이 끝났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폰케어 보험을 가입해뒀나보다... 어플로 보상신청을 해뒀는데 불안하니까 낼 전화도 한번 해봐야겠다. 환급을 받아도 3,4만원의 멍청비용은 나가는 것ㅠㅠ

 

 노원, 상봉에서 두 번 환승하는 게 힘들어서 오는 길은 동대문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청량리에서 버스타고 왔다. 노원역은 환승길이도 길고 갑자기 좌측통행이 시작되는 당황스러운 환승구간을 갖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요깃거리 사서 집에 오려고 했는데 오픈 전이라 지에스에서 미니언즈 우유만 사서 들어왔다. 바코드 찍을 때 노래가 나오는 게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밥 먹고 낮잠을 잤는 데에도 일주일에 자야하는 잠 총량이 채워지지 않은 기분이 든다. 여전한 피곤ㅠㅠ 추석연휴만 손꼽아 기다린다...

 

 매주 수요일 도서관에서 하는 인문학 강연을 3주동안 들었고(강의자가 다녔던 대학교 최고 인기 교양교수님이었고, 그 교수님 수업을 넘 좋아했었어서 꼭 듣고 싶었다), 로맹가리의 단편집을 읽었고, 영화관에서는 머니몬스터와 밀정을 봤다. 주랜더 리턴즈는 걸리는 시간이 안 맞아 못 봐서 아쉬었다. 병맛 코미디 영화에 대한 내 사랑을 막지마...ㅠㅠ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첫 도전했다. 입에 맞아서 다음날 또 먹었다ㅋㅋㅋ 플랫브래드 빵이 넘 맛있다! 빵맛이 훌륭해 내용물이 뭐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첫날은 BLT를 먹었고, 다음날은 터키를 먹었고 앞으로 딴 메뉴도 더 먹어보고 싶다. 내 점심시간의 희망으로 등극... 단종되는 오징어버거를 기리며 마지막 오징어버거도 한번 먹었고 일주일에 한번 꼭 먹어야 되는 돈까스도 먹었다. 한주가 점심 메뉴와 함께 스스륵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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