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봤다. 보면서 캡쳐하고 싶은 장면이 너무 많아서 중간 중간 컨트롤+e를 누르게 됐다.
장수가 좀 많은 것 같아서 접긔...
데이지가 사는 공간이 아기자기하고 정갈했다. 데이지의 외출복도 언제나 깔끔하고 단정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꼿꼿하게 앉아 글을 쓰고 신문을 보는 장면에서 데이지의 꼬장꼬장한 성격이 잘 드러났다고 본다. 영화 내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차 앞창에서 보는 듯한 구도도 느낌있었다.
피폐한 취미를 다시 시작해서(끊은 줄 알았는데...ㅠ) 썪어가던 중에 본 힐링영화였다. 인종과 세대라는 민감한 갈등 주제를 가지고 논쟁하지 않고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니 웃으며 흐뭇하게 볼 수 있었다. 억지스럽지도 않고 과장되지도 않은 휴머니즘 드라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