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한번을 안 간 성수를 올 봄에만 두 번 다녀왔다. 먹고 마셨던 것들을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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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타님과 둘이서 1차 성수 방문. 내가 찾은 식당과 카페로 움직였다. 메뉴는 우리 둘 다 좋아하는 푸팟퐁커리. 마하차이라는 곳에서 푸팟퐁커리덮밥과 오믈렛 팟타이, 롤을 시켰다. 가격 대비 훌륭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다음에 또 오자고 얘기했다. 셋이 가서 국물있는 쌀국수까지 시키면 완벽한 조합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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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커피 마시러 카멜커피에 갔다. 커피는 맛있었다. 테이블이 낮고 붐벼서 오래 앉아있을 곳은 못 되는 것 같아 셀카 찍고 커피 호로록 마시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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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많이 본 성수연방에 들렸다. 인증 핫플에서 남들 따라 사진을 찍었다. 사진 잘 나오더구만요... 포토스팟인 이유가 있었다. 소품샵과 서점을 둘려보았다. 규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작았다. 둘러보는 시간이 금방 끝났다. 더 많은 소품가게를 구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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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넓고 테이블이 정상적인 높이인 카페를 찾아 한참 헤맸다. 유명한 오르에르에 자리를 잡았다. 아주 붐볐지만 넓어서 우리 앉을 곳은 있었다. 타님은 아이패드를 꺼내 그림수련을 하고 나는 책을 읽었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다다를 수 없는 나라를 읽고 있었다. 절제된 감정으로 쓰여진 존재가 잊혀지고 신앙심이 지워지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비가 오는 베트남을 상상하며 읽었다...
저녁 뭐 먹지를 엄청 고민하다가 둘 다 만족하는 결론을 내렸다. 언제나 후회없는 선택,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고 귀가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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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타님, 찐님과 셋이서 성수 2차 방문. 이 때는 타님의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 점심으로 성수다락에서 오므라이스, 파스타, 목살스테이크를 시켰다. 사진도 잘 나오고 음식도 맛있었다. 그러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웨이팅을 해야했다면 화가 났을 거다... 이 때는 다행히 가자마자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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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퍼포먼스도 남이 올려주는 것만 보다가 직접 보니 재밌었다. 인증샷 찍을 시간까지 알려주신다. 친절한 직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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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보울에서 스무디볼과 커피로 후식을 먹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차가운 스무디볼을 번갈아 먹으니 이가 아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과일, 채소 같은 생음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내가 찾아서도 먹는다. 취미로 시작한 비즈 악세사리 만들기를 멈출 수 없어진 탓에 만날 때마다 두 분한테 반지와 팔찌를 억지로 준다. 이 날도 억지로 선물을 하고 타님의 그림으로 뽑아 만든 스티커도 전달했다. 내가 소장할 우리 강햏 사진을 주로 뽑았다. 투명으로만 뽑았더니 붙이면 잘 안 보여서 투명하지 앉은 버전으로도 다시 출력해보아야 할 것 같다. 시행착오ㅠㅠ
후식까지 먹으니 또 막상 안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성수연방 구경갔다. 또 소품샵 구경하고 서점도 한 번 들러봤다. 그리고 또 편히 앉을 수 있는 카페를 찾아 한참을 돌아다녔다. 1차, 2차 실패하고 3차쯤 성공한 곳은 바로 바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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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포제인지 카페포즈인지 잘 모르겠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테이블 높이가 정상적이었다. 앙버터 스콘맛이 처음에 좀 심심하게 느껴지다가 은은하게 맛이났다. 각자 할 거 하자고 앉아서 그림 그리는 타님께 리퀘도 넣었다. 타님은 하다 하다 불교 설화 안수정등을 그려달라는 리퀘까지 받아 수행하셨다...ㅋㅋㅋㅋ 찐님은 논문 읽고 나는 켄트 하루프의 플레인송을 읽었다.
저녁 뭐 먹지를 결정해야하는 시간이 돼서 떡볶이, 부대찌개 등의 안이 나왔다 사라지고 마라탕으로 결론이 났다. 흑, 마라탕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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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까지 걸어 늘 먹던 그곳에 갔다. 여전히 맛있었다... 여기에 만두까지 시켜 먹었다. 소화를 시키기 위해 강변역까지 골목을 골목을 거쳐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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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물은 순수돗물 100%가 아닌걸까? 성수탕의 홍보 문구가 성수동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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