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니엘 수니의 마음을 완전히 뒤짚어 놓으셨다. 자리에 누워서도 계속 생각나서 잠들 수가 없잖아... 이렇게 설레게 만들면 누나는 어떻게 하라고...ㅠㅠ
4시 반 첫차를 타고 나가야 돼서(ㅋ) 저녁에 간신히 잠들어 자정에 깼다. 씻고 준비하고 조용히 몰래 나가려는데 남동생한테 걸려서 민망쉬먀... 부모님 모르게 하라고 쉿, 했더니 방에 불이나 끄고 가라며...ㅋ 그 불을 안 껐으면 버스를 안 놓쳤을 것 같은데, 무튼 눈 앞에서 첫 차를 놓쳐서 택시타고 버스를 따라 잡아 타는 바보짓을 했담ㅠㅠ 죽겠는데 잠은 안 오고 환승에 환승을 하며 가양역에 도착하니 6시 반이 좀 안 된 시간. 알고보니 같은 지하철, 같은 칸에 있었던 ㅅㄹ와 만나 명단을 적었는데 간신히 200번대 안이었다. 틴탑 대다나다, 슈스시다를 외치며 좀 늦은 ㅇㅈ언니를 기다리고 언니까지 명단 적고 커피마시며 떠돌다가 인첵했다. 9시까지 라기에 첫 빠로 사녹하지 않을까, 그래서 금방 끝나고 일찍 집에 가 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유툽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도천과 블라인드 영상을 보고, 수니수다를 떨며 또 거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11시 반즈음해서 사녹 들어간 것 같다. 자리는 좌석 첫번째 줄이라 카메라가 너무 너무 시야를 가렸다ㅠㅠ 요리조리 카메라를 피해 기웃거리며 무대를 봐야했다, 흡...
리허설 한 번, 사녹 두 번을 했다. 어제 충격이 좀 있어서(코디는 어느 정도 포기하고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에도 아, 정말 어제는...) 오늘 뭘 입으려나 무서웠는데 어제에 비하면 무난, 그리고 상큼하고 이뻐서 한숨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요즘에 미치는 맨 종아리의 향연...☆ 종아리 파티...☆ 각기 다른 매력에 오빠들의 종아리를 보며 종아리 덕후는 너무 좋아 울었다고 한다... 차니허니네리 다 가는 다리긴 하지만 차니 허니는 뼈가 도드라진 남자느낌의 종아리고, 네리를 길고 딱딱하기 보단 말랑할 것 같은 예쁜 종아리다. 좋...았...다...
현장감이 더해지니 무대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확실히 애들 전반적으로 표정이 많이 늘어서 얼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민수도 순간 순간 바뀌는 표정이 있었는데 방송에는 잘 담기지 않은 것 같다ㅠㅠ타비 중에 제일 귀여운 건 민수 맞는데...이건 내가 보장하는데, 왜 이 마저도 나밖에 모르는 비밀 같이 느껴질까...
개다리춤 안무도 너무 귀엽고 좋다. 율동같으면서 꾸러기, 소년스러움의 절정으로 느껴졌다. 음원으로 들을 땐 몰랐는데 차니 솔로파트 부분 넘 좋았다ㅠㅠ 차니가 진지하게 모니터링도 제일 열심히 해서 흡ㅠㅠ 차니에 무대에서 진지한 모습이 좋다. 어쩐지 기합 들어간 모습으로 춤과 노래를 늘 열심히 하는 차니ㅠㅠㅠㅠㅠ 민수 랩할 때 박력있게 퐉퐉 팔 터는 창현이 안무도 최고. 깔매치도 창현이 다운 하늘색이라 창혀니 보면서 자연스레 힐링힐링ㅠㅠ
좋다, 좋다 일색인 후기라 참...ㅋ 근데 그 무대는 전지적 수니 입장에서 안 좋을 수가 없어서... 맨 마지막 넘버원을 외치는 박자만 내가 제대로 맞출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ㅋ
잠깐 텀이 있을 때 단에 앉아있는 허니에게 니에리가 바지통을 터는 장난을 걸었는데 허니가 피식 웃으며 손을 가볍게 내치고, 네리도 별 다른 반응없이 그만 두었다. 그냥 그 순간 잠시 허니 힘 없어 보이네, 싶었는데 아팠단다ㅠㅠ 내새끼, 아프지마ㅠㅠㅠ 건강해야지...ㅠㅠ
팬미팅 보러 공원으로 이동하는 중에 내내 종아리 타령을 했더니 ㅅㄹ는 그만하시라며, ㅂㅌ같다며 날 꺼려했고(네 종아리는 안 보겠다며 더 ㅂㅌ같이 낄낄거렸다...☆) ㅇㅈ언니는 공감하며 맞장구를 쳐주셨다. 하다하다 이젠 종아리까지 너무 좋은 걸 어떻게 해...
하고 싶은 질문, 요구사항 있으면 적으라고 빈종이 나누어주기에 올? 오래하나? 생각이 들었다. 오빠들, 평생 보자 오래 보자는 궁극적 요구를 적고 접어서 냈다. 오빠들이 오고 질문지를 각자 두 개씩 뽑아 대답해주거나 요구에 응하는 것으로 팬미팅이 시작됐다. 지금 생각나는 건 종현이 복근보여달란 거(이건 종현이가 뽑았는데 창현이로 이름을 바꿔 읽다 걸렸담ㅋ 그래서 차니 창혀니가 달려들어 종현이 옷을 벗기려 들었다ㅋ), 콘서트 스포해달라니까 미겠을 짧게 불러주었던 거, 잠버릇 심한 멤버를 묻는 질문에 이엘조를 뽑으며 어젯밤에는 니엘이한테 클럽을 가자고 잠꼬대를 했다는 거(차니가 유독 크게 웃으며 곤란해 하는 이엘조를 보는 걸 즐겼다ㅋㅋㅋㅋ), 상의탈의를 원한다니까 민수가 겉 옷을 하나 벗었다는 거, 니엘이에게 몸으로 하트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니엘이가 곤란해하면서 몇 가지 해주었다는 거 등. 질문 자체보다 애들이 꽁냥거리며 벌어지는 상황들이 재밌었다. 서로의 가슴골을 확인하는 니종이들ㅋㅋㅋㅋㅋㅋ, 질문지 바꿔치기를 하는 넬처니들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사진과 싸인 슬로건을 나누어주는 추첨 순서였다. 이런 운은 일생 없어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니엘이가 내 번호를 불러주었다. 헐, 너무 놀라 나갔는데 더 놀랍게 니엘이가 너무 빨리 불러서 지금 줄 수 없다며(아마 정해진 순서가 있었던 모양) 서 있게 했다. 팬들을 뒤로 한 채 니엘이와 마주보고 섰는데 좋고 떨리고 뭘 할 수가 없었다. 뒤통수로 들리는 파파파파팍파가팍팍팍 하는 셔터소리도 신경이 쓰이고 얼굴이 팔릴까 걱정도 되고ㅠㅠ 니엘이는 자꾸 한 단 올라와서 자기 옆에 서라고 권유하고, 종현이랑 자기 사이에 서라고, 서도 된다고, 틴탑인 척 하고 같이 서자고 농담하는데 못 그러겠어서, 못하겠어요ㅠㅠ하니까 내 맘을 딱 읽은 듯이 지금 팬들 보고 있어서 창피하죠? 그럼 내 뒤로 가서 숨어요. 하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음, 그래도 되나 싶었지만 그렇게 말해주는데 니엘이가 그래도 된다는데 염치불구 뒤로 가서 섰다ㅠㅠㅠㅠㅠㅠㅠㅠ(나중에 ㅇㅈ언니 말 들으니까 쟤 왜 저려냐고 얘기도 나왔던 모양...ㅋ 니엘이가 서라그랬어요ㅠㅠㅠㅠㅠ) 뒤에서 네리 뒤통수만 보고 있어도 좋은데(한 칸 위에 서 있었지만 여전히 니엘이가 나보다 훨씬 컸음...☆) 니엘이가 뒤를 돌아서 말을 걸어주었다ㅠㅠ 심장 약한 수니 죽어ㅠㅠㅠㅠㅠㅠㅠ밥 먹었냐구, 기다리느라 못 먹었다구, 끝나고 뭐할 거냐구, 밥 먹을 거라고, 뭐 먹을 거냐고, 맛있는 거 먹을 거라고, 그래서 나도 밥 먹었냐고 물으니 니엘이는 이제 먹어야 된다구... 마침 종현이도 뒤를 보고 서있어서 밥 맛있게 먹으라고 지금 좋으니까 살 빼지 말라고 팬싸에서 반복했던 말을 또 했다. 종현이가 알겠다고 안 빼겠다고 해줬엉ㅠㅠㅠㅠㅠㅠㅠ싸인 슬로건 받는데 니엘이가 여기 자기가 밀키스 먹다가 흘렸다고 말해주는 거ㅠㅠㅠㅠㅠ 니엘이 글씨로 박힌 ㅈㅅ이 너무 귀여워서, 그리고 일반적인 싸인 슬로건 보다 더 특별하고 귀해서 배로 행복해졌다. ㅇㅈ언니 말대로 나의 날이었나봉가ㅠㅠㅠㅠㅠㅠ슬로건 받으면서 미친 척 한 번 안아달라고 해보고 싶었지만 참고 정중하게 악수...ㅋ를 청했다. 악수만으로 너무 좋았습니다ㅠㅠ 자리로 들어오는 길은 또 다리풀려가지고... 얼굴은 이미 뜨겁고, 아 공원 오는 길에 팩트라도 한 번 덧칠할 걸 하는 후회도 되고... 이후로 팬들 불러서 셀카도 찍고, 춤도 추게 하고 이런 저런 순서가 있었지만 니엘 어택에 당한 멘탈이 돌아오지 않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뒤로 숨어요, 어택에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런 센스와 배려는 어디서 났어요, 니엘아?ㅠㅠ 어떻게 그렇게 따스해요? 니엘이는 내 맘 다 아는거죠?ㅠㅠ
팬들 사이로 아이들이 들어와 같이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팬미팅 그리고 정규1집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내 쪽으론 창현이가 왔는데 쑥스러운지 연신 슬로건을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흡ㅠㅠㅠㅠㅠㅠ냉미남이면서 동시에 뽀얗고 귀엽다니, 어떻게 둘이 다 가능가죠...ㅠㅠㅠㅠㅠ
ㅇㅈ언니 쪽은 니엘이가 들어갔다는데 그 때문에 나와 비슷하게 멘탈을 챙길 수 없었던 넬덕언니 셋과 ㅅㄹ와 함께 니엘이가 앉았던 그 성지를 두고 맨 바닥에서 폭풍 수다를 떨었다.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어 계속...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습격은 팬싸에서의 마주침과는 다른 성격이니까, 정말 말 그대로 습격이고 기습이고 놀라움이니까...ㅠㅠ 나도 한참이나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떨렸다. 아니 사실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니 그렇다ㅠㅠ
간신히 맘을 추스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ㅅㄹ, ㅇㅈ언니와 맛있는 거를 찾아 주변을 떠돌다 미피에 정착했다. 처언처언히이 많이 먹으면서 저녁까지 죽치고 있었다. 사실 피곤해서 일어날 힘이 없었다는 게 더 맞았다. 창 밖으로 본방이 끝나고 돌아가는 아이들 차를 배웅하고 나서도 한참을 더 머물다 집으로 돌아왔다. 전날 3시간도 못 자고 온 거라 미친듯이 피곤한 데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ㅠㅠ
니엘아 너무 떨려요...ㅠㅠ그렇게 수니 맘을 뒤짚어 놓아도 되나요...ㅠ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돈 벌러 가야하는 수니는 어떻게 하구요...ㅠㅠ 니엘아...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틴타비들 진짜 수고 많았어요. 활동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요. 자연광 아래 반짝이는 틴타비드를 눈에 담고 와서 너무 행복해요. 사실, 기다림이 아득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우린 또 만날 거니까, 함께 한 시간 보다 함께 할 시간이 더 많을 거니까 기대하고 있어요. 일단 우리 콘서트 때 같이 행복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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