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가 다 되어 간다. 자느라 저녁을 굶고 밤새 속죄의 인강 보기 타임을 가졌더니 배가 고프다... 조금 더 버티다가 아침 먹고 자야겠다. 속죄가 힘들어서라도 죄를 짓지 말아야 겠다. 흐규.

 

 어제는 아침부터 엄마 심부름을 갔다가 바로 제모하러 갔다. 천호는 또 금방이라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역 안에서 어슬렁, 현백에서 지하에서 어슬렁했다. 더샘에서 선크림을 원플원하길래 훈령병 때 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낼 모레(진짜 낼 모레...ㅠ) 입대하는 남덩생넘을 위해 충동구매했다. 제모 받고 수업 마친 쭈님을 만나서 같이 동네로 왔다. 점심으로 상하이스파이시 세트를 먹고, 영화를 봤다. 남은 시네마 포인트를 탈탈 털어 2명이서 윈터솔저를 공짜로 봤다. 나쁜 롯데넘들한테 포인트로 손해당하지 않을거얌... 윈터솔저는 재밌었담...어쩌다 보니 최근들어 본 영화들이 거의 무겁고 진지했는데 이런 짱짱 오락적이며 킬링타임으로 좋은 액션 영화를 보니 즐거웠다. 쭈님의 알바시간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떠서 같이 전자랜드와 하이마트를 구경하고 전에 가려다 못간 짜근 카페에 갔다. 코코아 한 잔을 다 마시고 헤어졌다.

 

 집에 와서 렌즈빼고 눈화장만 지우고 잠깐 잔다는 게 자정에 일어났다...ㅋ  과자 좀 주워 먹고 컴터 좀 하다 인강 보니까 금방 또 아...침... 어깨가 결린다.

 

 지난 한 주가 되게 힘들었다. 피부염은 좋아질 듯 좋아질 듯 하다가 완쾌는 안 되고, 두통과 위통이 차례로 사람을 괴롭혔다. 그래도 약 먹고 한숨 자고, 아메리카노 대신 라떼로 속을 달래며 공부하는 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목요일 밤에 와르르 무너졌다. 밤새 ...을 쫓는 그 취미생활을 하고 나니까 피곤도 하거니와 관성이 깨진 기분이라...ㅠ 빨리 많이 속죄해야겠다.

 

 쥐꼬리 만큼이지만, 알바비가 나오면 봐뒀던 원피스를 사고 쭈님이랑 초밥을 먹으러 가고 싶다.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약을 그만 먹게 되면 ㅇㅈ이랑 맥주도 한 잔 하고 싶다. 힘든 한 주가 지났으니 이제 좀 나은 한 주가 시작될 거라고 믿어본다...

 

 그리고 그 남은 한 주에 남덩생은 국가의 부름을 받져...ㅠㅠ 진짜 싱숭생숭하다. 농담메이트가 없어지면 나는 더 건조한 사람이 될 것 같다...ㅠ

 

 창 밖에서 새가 운다. 이제 밥 먹으로 방 밖으로 나가도 될 것 같다... 엄마도 일어나셨겠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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