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피곤해서 좀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뒷골이 당긴다. 잠은 달아났는데. 커피 마시러 방 밖을 나가기가 귀찮다... 조금만 더 버텨보고...

 

 요 며칠은 도서관, 동네 카페를 전전하며 잘 읽히지 않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어제는 학교 친구랑 약속도 있고 간만에 학교 도서관에서 책 좀 읽으려고 했는데 현진이 등판경기 보고 꾸물거리다 시간이 애매해졌다. 열람실에 한 시간 앉아서 폰만 만졌닭...ㅋ

 

 그 친구를 늘 특이하다고 표현했는데, 그냥 안 맞았던 것 같다. 내 기준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니 특이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듯... 그 친구도 나를 특이하다고 말한다. 또르르...☆ 대학교 1학년 초부터 친했으까, 그 친구를 알만큼 알고 때문에 기분이 상한 건 아니다. 몇 몇 가지 좋지 않은 점들이 있지만 나 또한 결점이 많은 사람이고 무엇보다 그 친구는 착하고 무신경한 건 맞지만 의도적이진 않단 걸 안다. 다만, 그 순간 좀 지쳤던 것 같다. 그래도 20살 이후로는 아무와도 싸우지 않은 나답게(ㅋ) 아무렇지 않은 척, 수고가 수롭지 않은 척 잘 웃고 보냈다. 단 둘이서 만나는 게 아니라면 앞으로도 오래 볼 수 있는 친구다...

 

 생각해보며 굳이 학교까지 가야했던 볼 일, 이란 것도 웃긴데...왜...내가...굳이...싶은ㅋ 굳이 생각 하는 게 찌질하니까 참는다. 친구들이 수고를 수고로 인정 안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건 잊어야지...

 

 돈, 시간, 수고 때문에 친한 사이끼리도 어색해질 때가 있는데 그 어색한 상황이 싫어서 스스로 손해보고 말자며 나서는 편이다. 시간이야 요즘 많다 쳐도, 돈도 없고 만사 존트 귀찮아 하는 게 어울리지도 않게... 후회하는 일도 몇 가지 있는데 그래도 어색한 게 더 실타능.

 

 맥주먹고 싶다. 소소하게 맥주마켓 같은 데서 봉지 감자칩 펼쳐놓고 수다 떨면서 맥주 한 두 병... 1, 2학년 때는 다음날 구애받지 않고 작게 술자리 많이 가졌었는데 이젠 어려운가 보다ㅠㅠ 술도 술이지만 그냥 그 낄낄거리며 수다 떠는 근심없었던 술자리 분위기가 그립다.

 

 

 

 

 

 중증쉬먀...ㅠㅠ 최종면접을 최종현으로 봤닭...ㅠㅠ 다정하고 착한 애들이라 트위터로 근황도 사진도 자주 올려줘서 기다릴만 하긴...뭘 기다릴만하냐능... 사실 벌써보고 싶다. 일콘 직캠 안 보려고 했는데 보게 되고 벌써 무대 영상 뒤적거리고 있다. 언젠가 나올 타비들 때문이라도 돈 벌어야 하긴 하는데 지친 몸은 자꾸 안빈낙도를 권한다...

 

 아이돌은 멀고 판타지지만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아는 극히 일부분과 알지 못하는 대부분을 상상 속에서 조합해가며 그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결국 환상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무의미하진 않다. 내가 행복해... 멤버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또 사랑받기를 구걸하지만 멤버들 이름은 정직하게 이름 석자(혹은 이름 넉자ㅋ)로 저장해놓는 허니ㅠㅠ 폰엔 주렁주렁 별 별 것들을 다 달고 꾸미고 다니지만 정직한 파란 배경 카톡화면에 정직한 폰트를 쓰는 허니ㅠㅠ 카톡 프사는 없지만 카톡 테마에 글꼴에 폰은 꾸밀 거 다 꾸미는 니엘이ㅠㅠ 너희 덕분에 웃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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